|  | | ⓒ 김천신문 | | 성주롯데CC 사드 배치 반대 의지를 담은 시민들의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24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출발한 도보투쟁 출정단이 출정 4일차를 맞았다.
성주롯데CC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 나영민 공동위원장과 박우도 전 위원장은 하루 30㎞에 가까운 고된 여정으로 27일 오후 5시 현재 대전역 인근지역을 도보로 지나고 있다. “하루 만에 잡혔던 발바닥 물집이 어제 다 터져버렸다”고 껄껄 웃는 나영민 위원장은 “청와대까지 600리가 멀다면 멀지만 이 힘든 여정이 우리 김천시민들의 아픈 마음과 같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힘들지 않다”며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성주골프장이 곧 확정 날 판국에 걸어서 언제 청와대에 도착하겠느냐고 비아냥대는 분들도 있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성주골프장이 제3후보지로 거론된 8월 15일 이후 삭발, 촛불집회, 항의방문 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봐도 ‘검토해보겠다’는 단 한마디 말조차 들어보지 못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김천에서 사드반대 투쟁하는 것은 중앙언론에서 다뤄주지도 않아 도보로 걷는 중에 만나는 사람마다 왜 김천에서 사드반대를 하느냐고 답답한 질문을 해온다”며 “일부러 외곽지가 아닌 시내를 관통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김천의 사드 반대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나 위원장은 사드 배치와 관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철우 국회의원을 성토하며 “국회의원들은 선수(選數)가 중요한데 재선인 성주 국회의원이 제3지역으로 김천 가까이 사드 배치 지역을 떠넘기자 3선인 김천 국회의원이 이를 반대하지 못하고 수용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제3지역을 제일 처음 공론화한 김관용 도지사의 초선 시절 정무부지사가 이철우 의원이라는 점 또한 이 모든 것이 잘 짜여진 각본이 아닌지 의심이 들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박우도 전 위원장은 “청와대 도보투쟁단에 제일 처음 지원해 혼자라도 간다는 심정으로 임했다”며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 게 안타깝고 도보투쟁을 통해 언론에 한 줄이라도 더 나가 김천의 입장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도보투쟁이 ‘고난의 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희망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훗날 내 자녀들이나 김천의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데 최선을 다한 떳떳한 아버지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보투쟁에는 일반인들이 원하는 기일만큼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많은 시민들의 동참신청이 이어져 도보투쟁단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  | | ⓒ 김천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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