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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령들이시여, 편히 잠드소서”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 추념사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6년 10월 31일
ⓒ 김천신문
우리 민족의 역사를 지켜주신 선열들께 고합니다. 오늘은 길가의 노란 은행잎도, 노란 국화꽃도, 푸른 하늘도 왠지 어둡고 처량해 보입니다.
    
  우리는 신라의 삼국통일과 대한민국의 건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북한의 6․25 남침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했다고 자부했습니다. 3년 전에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법과 원칙, 그리고 신뢰의 상징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대통합의 시대를 열고 남북통일의 기반을 닦을 것을 천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의 40년지기 최순실이 비선실세로 드러나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고 정권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최순실 일파가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인사 등 거의 국정전반에 개입하고 농단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 사이비 교도 최씨 집안과 박 대통령은 수십년간 이성적이 아닌 종교적 관계라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사가로 평가받는 사마천은 약 2,000년 전에 영웅적인 인물이 나라를 세우고 우둔하고 무능력한 황제에 의해 쇠락의 길을 걷는 패턴을 말했습니다. 특히 정치문화에 귀(鬼), 즉 미신의 요소가 있으면 망했다고 했습니다.
    
  선열들이시여! 이 나라의 위기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겠습니까? 선열들께서 우리 국민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
    
  공자는 “인지생야직, 망지생야행이면(人之生也直, 罔之生也幸而免)”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인생은 원래 정직한 것이다. 그것이 없이 살아가는 것은 요행히 죽음을 면한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정직한 자세로 진실을 밝혀서 훗날의 교훈으로 삼지 않는 한 국가의 지도자에 대한 불신은 종결되지 않을 것이고 국가의 위기 또한 극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나아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은 국가의 통치구조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개혁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북한은 5차 핵실험과 대잠수함핵미사일 발사시험도 하는 등 우리의 안보를 극도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 김천과 인접한 성주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김천사회는 약 2개월간 사드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방어할 수 없고, 미국을 위한 것이며 중국이 반대하고 전자파의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중국은 1,000개의 미사일 레이더로 우리나라를 감시하고 있고 북한은 1,000개의 미사일 등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국방의 문제에 관하여 이의를 제기하기 위하여는 과학적인 근거와 분명한 논리가 있어야 하고 적법한 절차와 법규를 준수하면서 그 의사를 표시하여야 할 것입니다. 불확실한 추측과 괴담 수준의 이야기로 시민들을 선동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김천은 10년 전에 경북의 혁신도시를 유치한 후 국가로부터 가장 혜택 받은 도시라는 명예를 얻었습니다. 박보생 시장님과 이철우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공직자들과 우리 시민들은 힘을 합쳐서 모범 자치단체, 혁신도시 김천을 만들기 위해서 매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앞으로도 화합하고 불합리한 사고를 벗어버리고, 수준 높은 시민정신으로 김천공동체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사의 연속성을 지켜 준 선열들이시여, 우리 국민들은 선열들의 은덕을 항상 기억하고 보답할 것입니다.
    
  오늘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에 즈음하여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새기고 다시 한 번 더 호국영령들의 영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과 시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영령들이시여, 편히 잠드소서. 
    
2016년 10월 31일
한국자유총연맹김천시지회
회장 김용대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6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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