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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옥 전 성의중 교장

‘문학세계’신인문학상 당선 ‘늦깎이 등단’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6년 11월 08일
ⓒ 김천신문
 송재옥(80세) 전 성의중학교 교장이 ‘문학세계’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늦깎이 문단 등단을 했다. ‘문학세계’ 11월호에 ‘코스모스’, ‘돌고 있었다’, ‘둘레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나는 너, 너는 나였다./ 철부지로 만나 숱하게 돌았다.// 아름다운 사계절 길몽 속에 갇힌 듯/ 걷고 뛰고 돌았다./ 어쩌면 황홀한 구속이었다.// 언젠가 오리라 예견한 즐거운 피로/ 그래도 달빛 안아 돌고 햇빛 받아 돌았다./ 힘들거나 지친 줄도 모르고 돌았다.
 신인문학상 당선 시 ‘돌고 있었다’ 앞부분이다.

 심사를 맡은 이수화·채수영·김천우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자기만의 독특한 언어의 연금술이 뛰어났으며 글을 다루는 솜씨 또한 노련해 시의 깊은 맛과 옛 정서를 조화롭게 풀어가는 유유자적한 자세가 돋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또한 “화자의 시편들을 통해 서로 마주하고 있는 사물을 대화의 유일한 도반으로 생각하고 숨김없이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아 소통의 통로로 삼는 여유로움이 매우 흥미롭다”고 평했으며 “철학적인 메시지는 넓고 깊이 있는 사고의 폭을 지니고 연마다 수많은 이야기를 퍼올리는 회상의 길목을 담당하게 연상시키는 시의 모호성을 잘 살려내고 있다”고 했다.

 송재옥 시인은 당선소감을 이렇게 썼다.
 “교육계를 퇴임한 후 어영부영 지날 때 까까머리 십대들이 탐스러운 열매로 맺혀 멋스럽고 향기 짙은 거목으로 다가온 그들, 나에게는 더 이상의 보람은 없다고 단언했지만 내가 그들에게 보여줄 것은 너무도 작았습니다. 청출어람!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꿈과 소망을 가져야겠다는 것은 부담이고 두려움이 두껍게 앞서기도 했습니다. 이제 ‘시인’이라는 명찰은 저에게 새로운 활명수입니다. 겸허한 자세로 진실한 감정을 담아 따듯한 혼이 있는 시인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김천 출신으로 탤런트 송윤아의 아버지인 송재옥 시인은 성의상고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를 졸업하고 국가공무원 채용고시와 중등학교 교사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해 성의상고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성의중 교장으로 정년퇴임했으며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6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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