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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단- 어머니

박영선(시인·아포읍)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01월 17일
ⓒ 김천신문
묵직한 보따리 들고 오셨다
딸과 손자가 좋아하는 깻잎 한가득 싸서
도솔천 건너 휘적휘적 바람을 저어 오셨다
 
무슨 힘이 남으셔서
그 먼 곳에서
이 못난 딸을 살피러 오셨는지요
 
반가운 마음에 와락 달려가면
가까운 듯 먼 듯 본 듯 못 본 듯
먼 하늘에서 눈길 주시며
땅에 스치는 치마 소리 내시며
저만치 사라지시는 어머니 뒷모습
 
약천사 대웅전 기도 공양하는 날
치마 소리 들리기에
문득 바라본 절 뒤뜰의
분홍빛 수국 도닥이며
가만가만 비로 오시는 우리 어머니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0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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