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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일제의 악랄한 식민지 탄압과 자유에 목마른 울분의 시대를 살아가던 선열들이 빼앗긴 나라를 다시 찾기 위하여 민족해방이라 불렸던 3ㆍ1운동이 일어 난지 98주년을 맞이했다.
1919년 3월 1일 온 국민이 하나 되어 국권 회복과 민족자주를 위하여 맨손에 태극기를 들고 일본의 총칼 앞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던 선조들의 모습과 함성이 메아리로 들려오는 것 같다.
비록 그 함성이 바로 성공하지는 못하였지만 이 운동이 계기가 되어 많은 애국단체와 순국선열, 애국지사들의 위국헌신 운동이 전개되는 불씨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산화해간 수많은 선열들의 영혼 앞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미국의 태평양전쟁 승리로 우리는 독립을 이루었지만 이 운동은 우리민족을 세계에 알리며 자긍심을 심어준 맥이 되었다.
그 후 분단 상태에서 1948년 남한만이 정부를 세우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선출한 후 불과 2년 만에 6ㆍ25전쟁으로 인하여 국민생활은 그야말로 고통 그 자체였다. 제3공화국(박정희 대통령)에 의한 새마을운동(제1차 1970~1979, 제2차 1980~1988, 제3차 1989~1900)을 거치는 동안 경제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 운동은 처음엔 농촌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확대되어 중화학공업, 도·농간 소득격차 줄여나가기, 근검절약, 물자절약, 품질개선, 독서운동, 환경보호 등으로 이어져 시작초기 국민소득 75달러의 빈민국에서 오늘날 2만7천달러 시대를 열어가는 성과를 거두었다. 당시 외국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원조를 하는 국가로 변모했으며 많은 나라에서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서 대한민국을 찾고 있는 것은 한 지도자의 힘이 국가에 미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국가가 처한 녹록치 않은 현실에 직면해 있다. 탄핵으로 인한 국정공백, 북핵, 무역 감소, 최순실 등이 국정농단과 대통령 국민갈등을 가져왔다. 국내문제와 세계경제의 불황에 미국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트럼프시대를 맞아 세계무역질서 변화에다 계속되는 일본의 망언, 사드 한국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무역 보복 등은 우리경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해 가야한다. 지금 우리 모두가 맡은 일에 충실해야 하지만 현 시국에서 정치(국회)의 중요성은 너무나 무겁게 강조된다. 탄핵 결정을 앞두고 국회가 양분된 국민갈등을 결집하지 못하고 방조하며 일부 국회의원들이 집회 대열에 가담하여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다. 언론 또한 위기상황의 국가흐름을 바로잡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탁핵 결정은 헌법재판소의 고유권한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결정에 따라야 할 뿐이다.
정치가 국민의 희망에 부응하지 못하고 국민이 걱정하는 먹튀소굴이 되고 있는 국회 풍토가 이제는 바로 세워져야 한다. 세계가 우리를 보고 있다. 국민 또한 이들을 바로 보아야 한다.
미ㆍ소 냉전 이후 미국은 세계 패권 국가이며 등소평의 개혁개방이후 급속도로 경제부흥을 이룩하고 13억8천의 인구와 넓은 시장(내수), 중국인 특유의 상업적 수완으로 세계 최대 달러 보유국이 되었다. 세계 인구 74억 중 5% 차지하며 이중 아시아 인구는 39억 명으로 세계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세계 총생산량의 40%를 차지했으며 세계를 움직이는 핵심 축은 이미 유럽을 넘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패권 전략 축은 대서양으로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중국부상을 막기 위해서다.
지금도 동중국해 해역에서 중국의 강력한 반대와 무력시위에 불구하고 미항모 칼빈슨호가 장기작전에 임하고 있으며 서태평양 해군전진배치 등은 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이처럼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민감한 지역에 위치한 한국은 두 패권 국가에 맞서 어떤 생존전략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지혜를 모으고 준비할 때다. 나라를 빼앗기고 망해본 경험이 있는 나라, 세계 최대 빈민국이 되어본 나라, IMF를 경험해본 나라 대한민국은 달라져야 한다.
우리 민족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합심단결하여 국난을 극복해 왔다. 제98주년 3·1절을 맞이하면서 작지만 외세가 넘보지 못하는 단단한 대한민국,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모두가 힘과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