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2 22:37:3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김천시단- 연화지의 봄밤

이복희(구미 거주 출향 수필가)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04월 04일
ⓒ 김천신문
조선의 풍류객 술잔 기울이며
절로 시흥 일던 봉황대 처마 밑
편액은 어디로 가고
벚꽃 활자만 바람에 휘날린다
 
한글과 알파벳에 익숙한 내가
지는 꽃잎의 초서체를
‘흐느적흐느적’이라고 읽으니
가로등은 휘황한 눈을 뜨고
불안한 봄밤의 불을 지핀다
 
낙화에게도 꿈이 있다면
몇 백 년 거스른 그날의 시구(詩句)에서
봉황의 날갯짓을 읽는 것
 
굴렁쇠 같은 못 둘레가 점점 좁혀지다가
봉황이 내쉬는 큰 한숨의 침묵을 뚫고
오늘 나, 승천을 꿈꾸는 것
언제까지나 솔개일 수밖에 없음에
설화 속 봄밤은 오늘까지 아득하다
 
김천시 교동 820번지의 연화지는
아직도 비워지지 않는
풍류객의 술잔이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04월 04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배낙호 김천시장, 송언석 국회의원과 원팀 국비확보 광폭행보..
황산폭포, 30억 야간 경관조명 사업 취소 결정..
시설관리공단, 추풍령테마파크에 그늘막 및 벤치 설치로 방문객 편의 증진..
새마을운동 제창 55주년, 제15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
딸기 수직재배, 미래농업의 꿈을 키우다..
이철우 도지사, 영덕 노물리에서 전화위복버스 첫 현장회의 열어..
월드옥타 안동에서 글로벌 경제 협력의 장 열다..
대신동 통합방위협의회, 환경정화 활동으로 경북도민체전 성공개최 기원..
향토애 담아낸 수채화로 평온과 위안을 선사..
김천대학교 유니라이트 동아리, 첫 봉사활동..
기획기사
김천시는 매년 차별화된 주거복지 정책을 선보이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저출생 문제 해소와 시.. 
2024년 여름, 김천시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봉산면에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 편집국장 : 김희섭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I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8,285
오늘 방문자 수 : 52,608
총 방문자 수 : 97,85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