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단- 제주도
서묵헌(시인‧율곡동 한신1차A)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7년 0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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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바람 든 할망과 하르방이 산다 온몸에 숭숭 구멍이 뚫렸다 하도 오래 전 일이라 바람이 처녀 가슴을 파고들었는지 애당초 하르방 넓은 어깨로 바람을 품고 살았는지 모를 일이다 가슴에 불덩이를 안고 솟아올라 식혀온 지 이백만 년 성긴 그물같이 온몸에 구멍을 내어 근심 걱정 다 버리고 놀멍쉬멍 바람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야 저렇게 오래 산다는 것을 시퍼런 바다 건너 사람들이 어떻게 알겠는가 푸른 족두리를 쓴 성산 일출봉 앞바다에 매어 놓은 황소 한 마리 잠방이를 적시고 엎드려 앉아 고래 콧구멍 같은 동굴로 숨을 쉬면서 한라산 오름에 내린 장대비를 벌컥벌컥 들이마셨다가 옹이처럼 굳은 상처 되새김한 용천수로 솟아나는 하르방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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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7년 0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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