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12 05:05: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삶의 향기- 서예 퍼포먼스

편재영(시인‧율곡동)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08월 29일
ⓒ 김천신문
백수 정완영 시인 1주기 추모식에서 율산 이홍재 서예가는 서예 퍼포먼스를 펼친다.
대금 연주에 맞춰 흰 한복을 차려 입은 율산 이홍재 서예가는 장정 너덧이 족히 누울 수 있는 크기의 화선지에 붓을 들고 백수 정완영 시인의 시 ‘萬 古 靑’을 내려쓴다.

화선지 둘레에 둘러선 호기심 어린 뭇시선들.
먹물을 찍을 때마다 주옥같은 시구(詩句)가 그려진다.
흑백의 조화, 찡한 울림이 깃들인다.
사진작가는 서예가의 표정을 포착하느라 상하좌우로 촬영하기 바쁘다.

화선지 왼편에 기록도 남겼고 가운데 여백에는 무엇을 담으려는가?
옮겨 놓은 먹물대야에 대형 붓을 담그다 드니 먹물은 뚝 뚝 떨어지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왼손으로 훑어내려 짠 붓 꽁지가 예쁘다.
먹물이 묻어 한복 다 버렸는데도 개구쟁이처럼 먹물을 자주 먹는 붓 따라다니랴 정신이 없다.

무엇이라 쓰는가?
한문으로 다 쓴 것 같기도 한데 또 먹물에 담근다.
배부른 대형 붓, 두 손으로 잡아서 머리위로 치켜 올렸다가 사정없이 바닥으로 내리
친다.
‘黃嶽’ 의 마지막 획, 함성과 박수가 쏟아진다.

이제 끝내는가?
오른손을 먹물에 담근다.
모두 숨죽이고 주시한다.
먹물이 흐르는 오른손 들고 기운을 모으며 화선지 왼편으로 천천히 걸어가서 가장자리를 유심히 살펴보다가 펼친 다섯 손가락 사정없이 화선지에 내리 찍는다.
레슬링 심판관이 판정을 내리듯이.
직지사 ‘설법전’은 감동의 물결로 출렁거린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08월 29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부곡사회복지관, 어버이날 맞아 “부곡 효(孝)잔치” 성료..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성화 채화 봉송”..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김천에서 화합과 감동의 막 올리다..
“화합의 불꽃 타오르다! 제63회 경북도민체전 성대한 개막”..
배낙호 김천시장, 송언석 국회의원 ‘국비확보 소통-One Team’ 가동..
경북 대형산불 피해지역 ‘긴급지원주택’사업에 양질의 주택이 공급된다...
감천면 천진사, 경북 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 전달..
“웃음이 보약”… 개령면 동부1리 마을회관..
김천시, ‘미래차 애프터마켓 부품산업 활성화 기반구축’ 최종 선정..
수필공원 -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기획기사
김천시는 매년 차별화된 주거복지 정책을 선보이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저출생 문제 해소와 시.. 
2024년 여름, 김천시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봉산면에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 편집국장 : 김희섭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I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5,024
오늘 방문자 수 : 7,836
총 방문자 수 : 98,195,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