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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인 ‘김천합창제’가 이번으로 세 번째를 맞이한다. 그동안 시립예술단은 청소년 음악인재 발굴 및 음악인구 저변확대의 일환으로 시립교향악단·시립국악단의 ‘청소년 협주곡의 밤’, 시립합창단의 ‘김천합창제’를 연중 1회씩 열어왔다. 특히 ‘김천합창제’의 경우 매년 공연 때마다 참가합창단원 가족 친지는 물론 김천문화예술회관 공연에 잘 참석하지 않던 청소년들까지 객석을 가득 채워 열기를 더했다. 그러나 최근 ‘김천합창제’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2015년도 합창제를 최초 기획할 당시에는 경연대회 형식 등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되었으나 경연대회를 할 경우 관내 합창단의 참가여부가 불투명해 발표회 형식으로 열게 된 것이다. 합창제의 취지는 무엇보다 우리 김천 청소년들의 건전한 정서함양과 관내 학교합창단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 스마트폰, 게임중독, 아이돌 중심의 획일적인 음악환경에 무한정 노출되어 있는 학생들이 아름답고 서정적인 합창음악을 함께 화음을 맞추어 노래함으로써 협동심과 배려심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다. 3회째 접어든 합창제를 바라보는 몇 가지 부정적인 시각을 얘기하면 이렇다. 첫째, 매번 같은 합창단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이는 김천 소재 초ㆍ중ㆍ고등학교 합창단의 구성여부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학교와 학교장의 관심과 지원 여하에 따라 합창단의 구성이 결정되는데 실제 출연하는 몇 학교 외에는 합창단 자체가 구성되어 있지 않다. 물론 계속해서 여러 학교 합창단이 구성되어 합창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예술단 측의 노력이 필요하리라 본다. 또한 같은 학교가 계속 출연해도 학생들은 학년의 변화에 따라 늘 바뀌게 되어 결과적으로 서로 다른 많은 학생들이 합창활동을 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관내 조직되어 있는 성인합창단의 경우 차례에 따라 특별출연하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둘째, 참가합창단 지원비를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예술단에서 지급하여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최초 경연대회를 열어 상금을 줄 예산을 열악한 연습 여건 속에서 합창제 참가를 위해 몇 달간 열심히 지도하는 지휘자 선생님들과 참여 학생들의 간식비 명목으로 각 합창단마다 몇 십만 원을 지원하여 1인당 몇 천원도 안 되는 지원액수가 과연 예산 낭비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지급되는 예산보다 더 중요한 점이 합창을 통하여 객석을 가득 메우고 청소년 화합의 장을 펼치는 일이 아닌가 한다. 분명한 것은 ‘김천합창제’는 계속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과 강릉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여중생 폭력사건의 원인에는 사회와 학교의 정서적인 황폐화가 자리 잡고 있다. 노랫말이 아름다운 우리민요와 가곡합창,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의 합창음악을 통하여 서로 협동하는 것. 남을 배려하는 합창의 정신이 물질적인 현실에 찌든 우리 청소년들의 정서를 올바르게 인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지적을 통해 향후 ‘김천합창제’를 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예술단이 존재하는 이유는 김천시와 시민의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  | | ↑↑ 김천대 음악학과 콘서트콰이어 | ⓒ 김천신문 | |
|  | | ↑↑ 김천예술고 합창단 소리루스 | ⓒ 김천신문 | |
|  | | ↑↑ 성의여고 합창단 | ⓒ 김천신문 | |
|  | | ↑↑ 성의여중합창단 | ⓒ 김천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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