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천신문 | |
한외복 첫 수필집 ‘돌배나무’가 도서출판 그루를 통해 발간됐다. 2011년 ‘한국문인’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등단한 한외복 수필가의 ‘돌배나무’는 ‘우리 집 청춘’, ‘내 생애 가장 멋진 날’, ‘감자 박스’, ‘바람재 사연’, ‘엄마의 방’ 등 43편의 수필이 5부로 나눠 편집됐다. “친정집 대문을 150년간 묵묵히 지키고 있는 돌배나무가 있다. 나는 탱자만한 돌배를 따 먹으며 자랐고 ‘돌배나무’를 소재로 쓴 수필로 상을 받았다. 돌배나무는 내 생의 출발이었고 내 글의 출발점이었다. 고향, 부모님, 그리고 가족, 친구들이 내 글의 기둥이고 뼈다. 나의 과거와 현재는 자양분이자 살이다. 뼈에 살을 붙이는 작업은 기쁨이고 보람이었다. 동시에 화석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던 슬프고 아픈 상처들이 말랑해지며 저절로 치유되기도 했다.” 한외복 수필집 ‘돌배나무’ 책머리에 쓴 글 앞부분이다. 작품 평은 조명래 수필가가 썼다. 조명래 수필가는 ‘섬세한 묘사와 진실한 고백이 있는 신변수필’이라는 제목의 평을 통해 “한외복의 신변수필에는 사상, 사색, 감정이 녹아들어 있다”고 했다. “어떤 때는 사실과 행위를 묘사하면서 간접적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섬세한 묘사와 진실한 고백이 직·간접으로 표현돼 있는 그녀의 수필에는 고운 향기가 스며있다. 더러는 진한 슬픔도 있다. 나는 그것을 한외복이 주는 문학적 감동이라 말하고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조명래 수필가는 이어 “그의 글에는 스토리가 있고 유머와 위트, 재미, 독자의 시선을 붙드는 마력이 있어 계속 읽게 된다”고 했는가 하면 “문장 속에 감칠맛 나는 장치를 숨겨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성면 출신으로 현재 구미에 거주하고 있는 한외복 수필가는 한국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선주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선주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루수필선 56으로 발간된 한외복 수필집 ‘돌배나무’책값은 1만2천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