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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 6학년의 수학여행

김영애(글사랑 총무·신음동 금류A)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12월 09일
 
ⓒ 김천신문
정확히 44년만의 일이다. 여고 동창들과의 수학여행. 한 달 전부터 마음이 들뜨고 행복한 기다림이었다.

새벽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김천의 명물 꼬마김밥으로 아침을 떼우고 오후에 북해도 치토세공항에 도착했다.

아침저녁으로 온천을 즐기며 행복감은 피부에 양보했다.
얘기꽃은 사십 년 전으로 돌아갔다. 담임선생님의 얘기며 멀리 있는 친구들의 얘기, 남편과의 만남을 얘기하며 날이 새는 줄 몰랐다. 사진빨 잘 받는 빨간 스카프를 돌아가며 둘러 독사진을 남기고…… 수다는 끝이 없었다.

예쁜 유리공예가 있는 오로골전시장. 오타루에서의 관광을 마치고 마지막 날 삿뽀루의  함박눈은 여행을 축복이라도 하듯 춤을 추며 우리를 기쁘게 했다. 첫눈을 삿뽀루에서 만난 셈이다.

그동안 동창들과 도고온천서 1박, 수안보에서 1박, 만리포서 1박, 제주도서 3박을 하며 우정을 다졌다.

70년도 선생님은 “너들 어른이 되면 마이카시대가 올 거라” 말씀하셨는데그때는 정말 믿을 수 없었지만 그런 시대가 왔다. 우린 운 좋게 턱걸이로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

효도 하고 효도 받지 못하는 세대. “너들이 젤  딱하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맞는 말씀인 거 같다.

우리 친구들은 자식에게  바라지도 말고 해주지도 말고 우리 스스로 즐기며 슬기롭게 살아가자고 얘기들 한다.

돈이 많다고 부자는 아니다. 쓸 데 쓸 줄 아는 이가 진정 마음의 부자인 것이다. 적당히 쓰면서 살아가자는 결론이다.
다음 계획은 내년 봄 인도네시아 여행이다.

그래! 이 정도 건강하고 아직은 볼만할 때 즐겁게 살며 근심은 바람에 날리고 잡념은 구름에 던져버리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추억 먹고 살아가자구. 우린 김천여고 22회. 꽃나이 부럽지 않은 63세. 친구들아, 사랑한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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