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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재 시집 ‘내 이름을 불러줘’(오늘의문학사)가 발간됐다.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한 전성재 시인의 ‘애기별꽃’, ‘그대 점 하나 그리고 싶다’에 이은 세 번째 시집 ‘내 이름을 불러줘’는 용인문화재단의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발간된 시집. ‘맛있는 가을’, ‘뭐가 그리 급한지’, ‘다시 만난 영랑’, ‘그때가 그리워’ 등 86편의 시가 4부로 나눠 편집됐다. 어느 날부터/ 이름이 숨어버렸다// 남자는 사회적인 직책, 직급이 따라 붙고/ 여자는 누구 엄마, 누구 남편이라는 수식어가/ 훈장처럼 붙어 다닌다// 어디에 숨었을까?/ 어디로 갔을까?/ 불러 주는 사람 없을까?/ 어릴 때처럼 시원하게 불리워질 순 없을까?// 영이야,/ 철수야,// 내 이름을 불러줘 표제 시 ‘내 이름을 불러줘’ 전문이다. 전성재 시인은 이번 시집에 2014년 11월 작고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시를 여러 편 수록해 읽는 이로 하여금 숙연하게 한다. “시를 쓴다는 것은 나의 꿈 중에서 하나 가장 의지할 수 있는 한 부분이기에 그토록 시를 사랑하고 그래서 시를 통해 나의 세계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언젠가 얘기 했듯이 좋은 시를 만나고 나만의 아름다운 시 작업을 하고 나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오늘도 희로애락애오욕의 감정들을 용해하여 아름답고 단아하고 깔끔하고 담백한 멋진 영혼의 사진들을 그려가고 싶다.” 전성재 시집 ‘내 이름을 불러줘’ 서문 일부분이다. 작품해설은 강희근 시인(경상대 명예교수)이 썼다. 강 시인은 ‘본질의 인간이 서는 자리’ 제목의 해설을 통해 “전성재 시인은 인간세상의 본류를 걸어가는 시인”이라며 “생활을 시의 등가성으로 올려놓는 데 일단 강음부를 두고 있는 듯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희근 시인은 이어 “전성재 시인이 관여하는 도자예술의 극점이 반드시 이조백자나 고려청자의 정수에 있지 않고 오히려 우리네 삶의 깊이와 연계되는 막사발 같은 데 있다는 점, 그 비의(秘儀)를 터득한 시인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천시 남산동 출신의 전성재 시인은 김천중앙고를 거쳐 중앙대 신문방송학과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작가연합회, 세계한민족작가연합회,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등의 회원과 한국도자재단 전문위원(문화사업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의문학시인선 429로 발간된 전성재 시집 ‘내 이름을 불러줘’ 책값은 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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