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05 12:05:4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칼럼

칼럼- 출향 60년, 고향생각 뭉클

배병휴(경제풍월 명예회장·전 매일경제 주필)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8년 09월 11일
ⓒ 김천신문
고향생각이란 때가 되면 꾸역꾸역 되살아나는 뭉클, 간절 심정 아닐까. 이달 달력에 빨간색으로 연휴 닷새가 표시되어 있으니 추석명절이다.
‘내가 살던 고향’의 옛 추석은 정말 감동, 감격이었다. 여름철 내내 가뭄, 홍수에 시달려 죽다가 살아남아 맞는 연중 최고의 큰 잔치였기 때문이다. 오곡백과 풍성하니 먼 곳, 가까운 곳 친인척 다 모여 집안이 가득해도 모처럼 별 근심, 걱정이 없었다.

내 고향 김천은 꺾이지 않고 굽히지 않으려는 개성과 외고집이 특징이다. 타고난 지세와 환경풍토가 그랬다. 추풍령 고개 아래 황악산 정기가 뻗어 내린 아담한 도농복합형 도시에 낙동강 상류 감천이 시가를 감싸고도니 포근한 삶의 터전이다. 더구나 자연풍광이 푸짐하여 먹고 살만큼 물산이 나오지만 인구가 늘지 않아 욕심 없이 살 수 있는 자족의 풍토이다.

손꼽아 헤아려보니 고향 떠난 출향 59년, 그 사이 세월이 어지간히 빨리도 흘렀다. 지금쯤 낯익은 옛 풍물인들 남아 있겠는가. 아는 이들 다 가고 정든 것은 다 잊히고 사라지고 지워졌을 테니 서로가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남남격 아닐까. 다만 태어나 자랄 적에 눈, 귀에 입력되어 있는 태생적 내 고향 데이터는 아직도 선명, 투명하다.
모두가 이웃사촌 민심, 톡 쏘는 고향 사투리 맛, 산천초목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와 냄새까지 종신형 내 고향 DNA 아니겠는가.

다시 ‘내가 자란 고향’은 시내에서 서북향으로 10여km 지점의 외진 산촌이다. 나지막한 ‘하고개’ 넘고 성황당 지나 꼬불꼬불 마을길로 접어들면 올망졸망 50~60여 호가 한 집안 식구처럼 살았다. 모두가 초가지붕, 토담집에 감나무, 살구나무 등을 심고 살았지만 지금은 옛 풍경 하나 남아 있지 않으니 참 아쉽다. 심지어 쌀, 보리농사마저 각종 특용작목으로 바꿔 팔자를 고쳤다니 마을회관 찾아가 인사를 해도 아는 이가 한 분도 없는 ‘낯선 내 고향 마을’이 되고 말았다.

나는 이곳에서 8·15 직후 허겁지겁 도망가는 일본군, 6·25 때 인민군 따발총 다 보고 북진하는 국군의 기상 보고 감격의 만세를 불렀다. 그 뒤 4·19와 5·16 지나 육군소위가 되어 GOP 소대장 2년 복무 후 기자가 되어 40여년 외길인생으로 오늘에 이른다.
그동안 내 고향 생각이야 한이 없지만 고향발전 위한 헌신, 봉사 한번 못했다. 솔직한 고백으로 빈손으로 정년을 맞았다. 여태까지 전직, 출마 등 정치권 권유가 있었지만 끝까지 사양하며 고집했다. 지금은 촛불세력 난동 꼴 보며 무한분통 신세다. 마치 ‘홍위병’ 폭력식으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의 정통성, 정체성마저 유린하려 드니 불안과 불길감 끝이 없다. 단지 매주 토요일 오후 광화문 일대 태극기 집회 참관하며 ‘대한민국 영원히’를 외치는 것이 희망이자 낙이다.

한편으로 국민들의 정치적 민심이 야속하고 안타깝다. 지난 6·13 지방선거 결과 촛불세력의 싹쓸이가 소름끼칠 만큼 충격이다. 아예 보수세력 궤멸시켜 20년 장기집권 하겠다고 호언장담하니 촛불 쿠데타란 말인가. 무엇보다 김일성 3대 세습 독재와 흥정, 거래한 듯 국방, 외교, 안보 무장을 해제하니 반역 아닐까 싶다.

이럴 때 내 고향 김천과 TK의 정치적 외톨이 신세가 처량하고 불쌍한 지경이다. 그렇지만 사실이 그래서는 안 된다고 확신한다. TK가 살아남아 구국, 호국 깃발을 굳세게 휘날리면 대한민국은 끝내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민족중흥, 조국근대화 중심세력이 바로 TK 아니고 누구인가. 추석맞이 고향생각 하며 타고난 성질대로 김천과 TK 민심 및 오기와 자존심을 굳게 믿는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8년 09월 11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우리 마을은 우리가 만들어가요!”… 신안5리 정듬이마을, 주민 주도 공동체 행사 개최..
2026 김천시민체육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최종 점검..
남면체육회, ‘화합한마당’으로 시민체육대회 힘찬 출발..
“성공적인 시민체전을 향하여!”..
‘2026년 교통사고예방 캠페인 및 교통안전 결의대회’ 개최..
김천시, 시민프로축구단 전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
김천시민구단 전환 무산에 대한 입장문..
경북교육청, 전국체전 출전 학생 선수 531명 힘찬 출발..
김천소방서장, 경북보건대학교 소방안전 특강..
김천시설관리공단, 개인정보보호 실천문화 확산에 앞장서..
특집
숲이 전해주는 맑은 숨결과 붉은 꽃물결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득 더해줍니다... 
지면을 펼치면 잉크 냄새와 함께 소박하지만 진솔한 우리 이웃들의 삶이 배어 나오는 지면신문. 전국 165개 시·군·구에서 주민들의 희로.. 
2026년 9월 1일 자로 제32대 경상북도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에 권성미 교육장이 취임했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지역소멸이라는 시대적.. 
업체 탐방
김천시는 2026년 ‘9월 이달의 기업’으로 영유아용 물티슈 및 위생용품 전문 제조기업인 ㈜순수코리아(대표 양칠식)을 선정하고, 지난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4,569
오늘 방문자 수 : 28,651
총 방문자 수 : 118,221,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