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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도심공동화를 진단한다<하>

도시재생 3개 권역별 사업으로 원도심 부활 위한 힘찬 날개짓
평화동 복합문화센터 내 청소년문화센터 유치 청소년위험지구(여인숙 골목)로 인해 무산
혁신도시연계·문화예술 사업 부족 등 풀어야할 숙제 남아
주민의견 수렴하고 호응도 높여가는 열린행정 필요
주민들 서로 간 이해관계로 인한 마찰 줄이려 노력해야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07일
김천의 원도심공동화를 주제로 3회에 걸쳐 기획기사를 보도한다.
마지막인 이번호에서는 지난 호의 전반적 현황, 도시별 사례에 이어 김천의 도시재생사업 진척현황 및 문제점, 대안 등을 짚어본다.
도심공동화는 비단 김천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구와 기업이 집중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대도시를 제외한 모든 도시들이 풀어나가야 할 큰 숙제이다.
세 번에 걸친 기획기사로 당면한 숙제를 모두 풀기엔 역부족이다.
기사를 준비하면서 만난 취재원들마다 원도심 재생을 위해 가장 필요하고 우선돼야 할 것은 시민의식의 변화라고 입을 모았다.
자기이권만 생각해서 전체 발전을 막는 개인이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안과 넉넉한 예산 투입, 민관의 협력이 보태져 활력넘치는 원도심이 부활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주>


도시재생사업의 필요성
김천의 원도심은 김천순환로(국도대체우회도로)를 중심으로 황금시장, 중앙시장, 감호시장, 모암동, 성내동 등지에 역사문화자원이 형성돼 있다.
도시외곽지역의 산업단지 및 혁신도시 등의 성장에 따른 기존도심의 중심상권이 축소하고 젊은 층의 인구감소로 원도심이 쇠퇴해감에 따라 원도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3개 권역별로 나눠 도시재생사업이 추진 중이다. 김천시는 이를 통해 외곽신도시 및 기존 산업단지와 연계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뤄 원도심의 사회·경제·문화·환경적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 자산동사업안
ⓒ 김천신문

△자산동 새뜰마을사업
1916년 일본인 거주지 정비를 목적으로 용두동 시가지 정비사업이 진행되며 지역주민들은 자연스레 자산동, 성내동으로 이주해 자연취락을 형성했다. 이후 6·25를 겪으며 피난민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경사지에 형성된 김천의 대표적인 달동네이다.
건축물의 노후화가 심하고 무허가주택 수가 많으며 특히 경사지는 좁은 골목길이어서 주거가 취약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에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 안전 등을 우려해 2015~2018년까지 4년 간 73억원을 들여 자산동 새뜰마을사업을 진행해 생활여건을 개선했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소방도로 개설, 축대붕괴 및 산사태 위험지역정비공사 등 우선사업을 시행했으며 지난해 CCTV 설치, 경사골목길 정비, 마을주차장조성, 주택정비사업, 주민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내년에는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골목길 확장, 생활공원 조성 등 도시기반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황금동사업안
ⓒ 김천신문

△황금동 도시 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
황금동에는 ‘조선 5대 장시’인 김천장을 계승한 황금시장이 입지해 김천의 상업중심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김천역을 지나 김천도심을 관통하는 김천로(국도4호선)로 인해 차량소통이 많은 지역이다.
고유한 사업특성과 주변지역과 연계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선도모델을 구축하고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황금동 도시 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은 황금시장과 인근 주거지역을 사업대상으로 57억 원을 투입해 2017년~ 2020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활용 가능한 빈집 및 빈 점포는 특화가로사업과 연계해 마을기업 및 주민공동시설로 활용하고 시장 편익시설 정비와 함께 상인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황금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
시에서는 주민들과의 협의아래 건축물 입면정비, 플랫폼·커뮤니티하우스 조성, CCTV 설치 등 골목길 가로환경 정비 등을 내용으로 한 마스터 플랜을 올해 말까지 수립해 국토부의 승인이 나면 내년부터 세부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문화시설과 공원 등을 이용하고 오랜 기간 삶의 이야기를 켜켜이 쌓아온 지역의 특성을 살린 자원 활용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 평화동 사업안
ⓒ 김천신문

△평화동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
김천역, 김천시립도서관, 평화시장, 세무서 등 주요기관시설이 밀집한 원도심인 평화동은 최근 도심 접근성의 한계, 물리적 노후 등의 이유로 도심기능이 신도심으로 이전했으며 이로 인한 도심의 쇠퇴 및 공동화, 빈 점포 증가 현상이 심각하다.
김천시에 따르면 평화시장 2층 빈 점포들로 인해 우범화가능성이 높으며 상가 이면도로(평화중앙7길)는 50% 이상이 빈 점포이고 주거지역에는 30여개의 빈집이 방치돼 있다.
3대 재생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평화동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은 김천역 앞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주거지역을 포함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200억 원이 투자된다.
안락한 주거환경을 위해 중앙초에서 국민은행 앞까지 1차 도시지중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CCTV·가로등 확충, 주차장 확보, 골목길 정비 등 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된다.
평화동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거점시설로 조성 예정인 구 KT&G에는 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된다. 복합문화센터 고층에 100세대의 청년임대주택 ‘LH행복주택’을 복합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기본 업무협약(MOU)을 맺고 세부사업 추진을 위해 협의 중이다. 복합문화센터 앞 도로와 인접한 부지의 평화시장번영회 상가건물을 매입해 철거하고 이벤트 광장을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최근 복합문화센터 저층에 들어오기로 했던 청소년문화회관이 인접한 청소년 위험지구(여인숙 골목)로 인해 무산되며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청소년문화회관은 원도심 내 타 부지에 마땅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평화남산동발전위원회 및 도시재생운영위원회는 구 KT&G부지에 청소년문화회관 대안으로 김천시평생교육센터를 이전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천시는 면적 부족, 대형버스 진입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고 주민들은 면적이 충분하다며 맞서고 있어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 김천역 전경
ⓒ 김천신문

김천역 살려야 원도심 산다
김천역 광장 도심재생사업에는 8억8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계획을 수립해 주민들과 협의 중이다. 다시 찾고 싶은 김천역을 만들기 위해 시는 △아트조명 △상징조형물 개발 △김천역 외관 파사드 △김천역 철도 역사 미니 전시관 등 세부사업안을 구상했다.
최근 지역정치인들이 나서 교통의 요지인 김천의 장점을 살려 김천역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다. 김천~거제, 문경~김천 중부선이 건설되면 김천역과 김천·구미역 두 곳에 고속열차가 정차하게 되며 이를 토대로 김천역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늘리기 어려운 상주인구대신 유동인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송언석 국회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김천∼거제 중부선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재추진함과 동시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방안을 요청하고 있으며 기재부는 다른 사업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거나 주말수요 등을 반영해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수서∼광주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된 후 건설이 시작되고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현상이 해소되면 내년에 문경∼김천 중부선 예비타당성 조사 예산 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활기 넘치는 원도심 실현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한 민관 협치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호응도를 높여나가는 열린 행정을 펼쳐 원주민과 기존 자영업자를 위한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
지난 <중>편의 성공사례지역으로 꼽힌 서울 창신·숭인지구에서는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로 재개발사업지구를 도시재생지구로 변환시켰다. 그 배경에는 주민요구를 수렴하려는 열린 행정을 펼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행정뿐만 아니라 지역민도 사업시행에 있어 사익보다 공익을 위하고 서로간의 이해관계로 인한 마찰을 줄이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도시재생사업시행의 극복해야 할 한계로는 지역주민과 기업이 배제된 전문가 중심의 계획 수립, 일자리 창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미흡한 점, 민관 및 산학연 협업경험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계획 수립과 사업실행보다 더욱 신경 써야 할 일이 사후 유지관리이다.
현재 김천의 도시재생사업에서 가장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혁신도시와의 연계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타 지역 성공사례에서 보이듯 문화와 연계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률이 높은데 김천은 풍부한 인적 예술자원을 활용한 사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평화상가로의 경우 ‘롯데리아 평화점’이 문을 닫은 뒤 영업이 더 힘들어졌다고들 한다. 쇼핑에서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데 제대로 된 먹거리가 역 주변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평화시장 입구의 포장마차거리를 추억의 거리로 소환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또 혁신도시에 부족한 스포츠시설을 원도심에 조성해 혁신도시-원도심 간 버스운행으로 퇴근 후 원도심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평화동을 살리기 위해서는 구 법원 부지의 매입이 원도심 활성화의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경찰서 이전 부지의 활용도 사업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김천중앙초와 김천초를 통합해 김천중앙초와 김천경찰서 부지에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며 경찰서 1층에 시청민원실을 옮겨와야 한다는 의견도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다.
김천시는 이러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과감히 정책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민성 취재부장 tiffany-ms@daum.net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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