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단- 민망한 순간
최종희(시인·부곡동)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9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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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약에 머리카락이 다 빠졌습니다 용기 내어 목욕탕에 갔지요 한쪽에서 흘깃흘깃 쳐다보던 여자 망설임 없이 다가오더니 대뜸 등을 내놓으라는 겁니다 거절할 틈도 없이 꼭 보시하겠다는 두 손 때수건 끼고 목덜미부터 밀기 시작했어요 어찌나 살뜰히 닦아내는지 맘이 보통 쓰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탈의실에서 옷을 입는데 누군가 아래 위를 훑어봅니다 내 등에 비누칠까지 해 준 여자였어요 승복을 입지 않은 내 미소가 멈칫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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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9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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