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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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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호 소설집 ‘대학아! 대학아!’(도서출판 청어)가 발간됐다. 김천에서 출생해 55년 전인 1964년 대구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송일호 작가의 ‘대학아! 대학아!’는 중단편 12편이 수록됐다.
‘빼앗긴 약혼자’, ‘재수 없는 날’, ‘청첩장’, ‘첫사랑’ 등 1945년 광복부터 지금까지 한국이 감당해야 했던 문제들, 여전히 껴안고 있지만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뤘다. 소설이지만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를 볼 수 있어 ‘소설로 보는 역사책’인 셈이다.
‘글씨 없는 책’은 우리나라 초등학교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보릿고개’는 당대인들의 잊기 힘든 고통이자 여전히 흉터로 남아 있는 아픔을 다룬다. 이제는 지난 일이 됐지만 처절한 배고픔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가난은 지우기 힘든 흉터로 남아 있다. 이밖에도 부동산 졸부, 젊은이들의 사랑을 비롯해 심각한 사회문제인 ‘학교폭력, 왕따’ 등을 다뤘다.
“이 소설집은 1997년 ‘월간문학’에 발표한 ‘글씨 없는 책’을 시작으로 현진건문학상을 받은 ‘대학아! 대학아!’, 한올문학상을 받은 ‘학생부군신위’, 매일신문에 연재한 ‘보릿고개’, 영남일보에 연재한 ‘학교폭력, 왕따’, 각종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까지 20년이 걸렸다. 그동안 책을 못 내고 있었으나 이번에 문화재단의 지원금을 받아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소설집‘대학아! 대학아!’ 머리말에서 이렇게 밝힌 송일호 작가는 소설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는 소설을 오래 썼고 많은 책을 냈다. 재미없는 소설은 소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소설집 역시 최대한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재미로만 이 소설을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한국사회에 다시 활력이 넘치기를, 우리 국민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감천면 출신의 송일호 작가는 그동안 장편집 ‘그날이 오기까지’, 소설집 ‘퀴바디스 도미네’, 꽁트집 ‘똥침’, 칼럼집 ‘있어도 없고’, 수필집 ‘머리도 중요하지만 팔다리도 중요하다’, 방송집 ‘말자취’ 등을 발간했다.
대구소설가협회 회장, 대구수필문학회 회장, 대구문인협회 수석부회장, 대구독서운동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송일호 작가는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상경력으로는 현진건문학상, 대구예술상, 대구수필문학상 등이 있다.
351쪽 분량의 송일호 소설집 ‘대학아! 대학아!’ 책값은 1만3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