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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면면(面面)과 유유상종(類類相從)

류성무(수필가, 전 김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11일
ⓒ 김천신문
인간은 출생부터 향사부(鄕士夫), 사대부(士大夫), 귀족(貴族) 가정에서 태어나서 벼슬과 부의 대물림과 가난의 대물림으로 못사는 것도 팔자 탓, 조상 탓으로 여기고 있다.
시작부터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구분되어 살고 있는데도 모든 사람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고 하지만 갑질 문화의 시리즈로 사회적 생활의 조직 내에서는 “블랙홀” 같은 환경의 고충은 먹고살기 위해서 참고, 참다 못해서 견디고, 견디다 못해서는 버티고 살아가고 있다.
인생 면면에 제각기 살아가는 수많은 직업 중에서 길거리에서 바라보는 단면은 폐지 줍는 노인, 무료급식소 앞에서 점심을 기다리느라 줄을 서 있는 시니어들, 공원이나 아파트 쉼터에서 지난 세월의 회한(悔恨)에 잠겨 무표정한 얼굴로 먼 곳만 바라보고 앉아있는 독거노인들, 지팡이에 의지하고 다니는 사람들, 노점에서 얼마 되지 않는 먹거리를 팔기 위해 종일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는 가련한 촌노, 만 원 이하의 시급으로 갑질에 휘둘리면서 마냥 순종해야 하는 청소년 알바생들 이 모두가 소외계층으로 사회적인 문제로 야기되고 있다.
이렇게 그늘에서 궁색하게 살고 있는 저소득층이 있는 반면, 나라가 떠들썩거릴 정도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모야의 90분 강의에 급료로 1,550만 원, 혹은 1,300만 원이라고 한다.
유명가수들은 1회 행사 출연에 공연비가 1,000만 원 ~ 2,000만 원으로 하루에 1억을 번다는 소문이다. 저간에 최고로 뜨고 있는 모 가수는 초대가 쇄도하여 하루에 세 시간 정도 잠을 자야 하므로 링거를 맞아가면서 활동하는데 월 10억 이상의 수입이라고 한다. 또 가수 모야는 월 하루정도 쉬고는 매일 출연하므로 대(大) 부를 축척하고 있다고 매스컴을 통하여 전해 듣고 있다.
직업의 면면에서도 한가지 직업도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수와 MC, 가수와 MC와 탤런트, 가수와 작곡과 MC, 하물며 한 가족이 가수와 MC 이렇게 2~3인역의 직업을 가진 사람도 있다.
정계에서 장관과 국회의원, 국회의원과 변호사, 국회의원과 의사, 국회의원과 기업체 사장도 있다.
이와 같은 빛과 그늘의 인생 면면을 다 열거하지 못하고 꼬집어 말하고 싶은 것은 신분, 계급, 연령, 빈부의 현실을 생업에 종사하는 사회 전반을 통찰하거나 감상하면 그 면면과 유유상종하는 실상은 상관관계를 이루어지고 있으며 불평등과 차별화로 갑질 문화로 점철되고 있다.
유유상종은 초롱동색, 인심은 처처동(處處同)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또 가재는 게편이라는 속담도 있다. 됨됨이나 형편이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게 하여 서로 사정을 보아주며 편을 들어 준다는 말이다. 사람은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내 편, 네 편으로 편 가르기를 좋아한다.
요즈음 여야(與野) 관계를 보면 서로 자기네가 옳다고 죽기 살기로 비난만 한다. 비난을 통해서는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다.
각자의 삶의 질과 수준이 다른 것이며 사회적 용어로 계층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인간의 우열과 빈부의 격차, 학력의 차이 그리고 성격의 차이까지도 포함된다. 인간이 이렇게 서로 다른데 왜 그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서슴치 못하는 것일까?
인간은 모두가 유유상종으로 끼리끼리 서로 내왕하며 살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조직폭력배이고 사기꾼이며 정치 패거리들이라 생각된다. 좋은 친구를 사귀면 자기도 좋은 사람이 되지만 나쁜 친구를 사귀면 악의 늪에 빠지기는 너무나 쉬운 일이다. 인간이 어떤 친구를 선택하고 사귀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어차피 우리는 끼리끼리 모여 사는데 인륜지대사에 있어서 혼인도 비근한 예로서 고관대작끼리, 재벌끼리, 재벌과 고관대작끼리, 교육학자 집안끼리, 계모임도 학교동문끼리, 직장동요끼리, 상업하는 사람끼리, 건설업자끼리 이렇게 면면이 생활 정도가 같은 사람끼리 유유상종으로 사회생활을 같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는 면면과 유유상종의 글을 쓰면서 시사(時事)하는 바는 면면과 유유상종의 계층의 차별화를 조금이라도 타파해야 한다는 기우(杞憂)에서 일지도 모른다.
시장경제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각자의 자실과 노력에 의하여 성패의 갈림길에서 자기 운명대로 사는 신분과 빈부의 차이로 살고 있지만, 국가정책 면에서 신분과 빈부의 차이를 다소나마 평등을 지향하여 생활 수준이 평준화 됨으로 국론이 통일되고 국민 단합과 협동으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빈부의 격차를 줄이고 삶의 질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각 기업의 ‘오너’들은 조직채 안에서 금수저, 은수저 하는 갑질 문화를 타파하고 기업소득에서 급료를 향상시켜 근로자가 잘 사는 나라로 발전시키는데 유의해야 할 것이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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