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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인류의 위대한 스승님으로 시방 삼세에 영원하시며 모든 중생에게 지혜와 자비로 일체중생을 제도하시는 거룩하신 석가모니부처님!
불기 2564년 경자년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에 합장 발원하옵니다.
부처님께서는 2천600여 년 전 인도 카필라국 정반왕과 마야부인 사이에서 싯달타 태자로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때 동서남북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시고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또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면서 “하늘과 땅 위에 나 홀로 존귀하네”(천상천하 유아독존 : 天上天下 唯我獨尊), 또 “삼계의 세계가 모두 고통이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삼계개고 아당안지 : 三界皆苦 我當安之)는 사자후(獅子吼)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곧 부처님의 탄생게(誕生偈)로, 인간의 존엄성과 부처님의 자비원력(慈悲願力)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오직 나만이 존귀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본래부터 갖추어 있는 불성(佛性)의 소중함을 의미하며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건지시겠다는 자비의 선언이십니다. 무명(無明) 속에서 헤매는 중생들에게 우주의 근본진리인 불성을 찾아 지혜(智慧)와 자비(慈悲)로 고해(苦海)를 건너야 한다는 말씀이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천인(天人)과 인간과 부처님으로의 일생에 세 가지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4월 8일에 길에서 태어나시고 2월 8일에 길을 찾아 나섰으며 12월 8일 길을 깨달아 가르쳐 주셨고 2월 15일 길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이러한 존엄한 창조의 성인(聖人)으로 고통과 대립의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오셔서 이고득락(離苦得樂)의 길을 열어 주신 분이십니다.
80 생애를 사시는 동안 인간의 존엄성과 불국정토의 길을 밝혀주셨으며 삼독심(三毒心: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고통으로 가득 찬 무명(無明)의 세계로부터 밝은 지혜의 빛으로 해탈(解脫)로 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신 분이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체중생 개유불성(一切衆生 皆有佛性)이라며 모든 중생의 성불 가능성을 열어주셨습니다.
마치 연꽃이 흙탕물 속에서 성장하면서도 흙탕물에 오염되지 않는 것처럼 비록 악(惡)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악에 물들지 않고 깨끗하고 아름답게 살라고 하셨습니다. 연등(燃燈)은 곧 청정(淸淨)한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자비로우신 부처님!
지금 온 세계에 많은 고통을 주면서 생명을 빼앗아가는 ‘코로나 19’와 ‘4월 15일 총선’으로 인한 동서분열과 ‘남북분단’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화해와 치유를 통해 국난을 극복하고 힘차게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시옵소서.
불심(佛心)으로 만나서 일심(一心)으로 정진하여 합심(合心)으로 더불어 살아간다면 그는 곧 부처님이시며 그곳은 바로 불국정토가 건설될 수 있음을 밝혀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국민 서로가 법성계(法性偈)의 “하나 가운데 모든 것이 있고 많은 가운데 하나뿐이네. 하나로부터 많은 것이 되고 많은 것이 곧 하나이네” (一中一切 多中一 一卽一切 多卽一)가 되게 하소서.
청정한 ‘부처님 도량’에서 정갈한 ‘사찰음식’으로 기운을 차리고 참회, 참선, 기도, 염불, 보시를 통한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보살행을 널리 펴도록 원력을 주시옵소서. 모든 대립과 차별을 떠나 나, 너의 대립이 아닌 우리로 화해되어 손을 맞잡고 하나가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한국불교 1648년 속에서 면면히 이어온 호국불교(護國佛敎)의 전통이 더욱 빛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나라가 평화스러울 때는 찬란한 불교문화를 창조하였고 나라가 어려울 때는 구국(救國)의 선봉에 서서 국난극복의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화해와 치유를 통한 화쟁(和諍)사상으로 하루속히 국민화합과 경제 중흥으로 남북통일의 길을 불교에서 배워서 실천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부처님!
사부대중이 모두 동참하여 화해(和解)와 치유(治癒)로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인 불국정토(佛國淨土)를 건설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부처님께 봉축연등을 올리며 지성(至誠)으로 합장(合掌) 발원하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