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향기로 채울 하늘은 비워둡니다 눈보라 황사바람 눈을 뜰 수 없어도 겹겹이 빛을 껴안고 꽃망울은 부풉니다.
우아한 몸맵시는 그리움의 형상입니다 그대 바람처럼 말없이 떠나갈지라도 돌아올 그 날 기다리며 이 길목을 지킵니다.
아름다운 침묵은 영혼의 말씀입니다. 팔이 떨어지고 허리가 꺾이어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씨앗 속에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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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석 시조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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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전국 민족시 백일장 장원(1977)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1983) 1984년부터 10년간 오류동인으로 활동 경상북도 문화상, 이호우 시조문학상, 대구시조문학상, 금복문화상 저서: 『비사벌 시초』『하늘다람쥐』『꿈틀대는 적막』 등 현)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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