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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사회 곳곳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사회복지현장은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비상 운영체계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의 현재 상황 대응방식 향후 방향에 대해 박선하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 관장님 안녕하세요? 최근 코로나19 대응을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 관장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김천시장애인복지관장 박선하입니다.
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의 문제와 욕구를 파악하고 장애인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면서 실천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제11대 12대를 엮임하며 전국수석부회장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저의 든든한 지원군인 직원들의 수고와 노력이 기초가 되었고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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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로나19 발생 후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어떤 대응을 하셨나요?복지관을 운영하면서 이번과 같은 경험은 처음입니다. 과거 메르스 사태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고 심지어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한지 8개월이 지난 지금 이 전염병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더욱 당황스럽습니다.
지난 2월에 복지관 임시휴관이라는 중앙정부의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런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도 못한 채 한시적으로 생각하고 몇 주 지나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2주간 휴간에 들어갔습니다.
이 기간에는 전산환경 개선, 파크골프장 부지 조성, 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추진, 집단급식소 정비, 별관 뒤 유휴지에 꿈 뜰 조성, 신음재 접근 경사로 공사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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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서비스 제공이 가장 우선인 복지관에서 대면서비스가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가장 먼저 진행했던 것은 사이버복지관입니다. 노래 수어 합창 치료 서비스 등 10개 분야를 프로그램 진행 담당자가 동영상으로 직접 제작해 복지관 밴드를 통해 이용고객들이 사이버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외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전화를 걸어 안부와 상담을 진행했고 집에서 혼자 지내는 무료함을 달래드리고자 만들기 키트 등을 나누어 주어 활동한 사진을 주고받는 등 꾸준한 서비스를 제공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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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버이날 어린이날 초복 등에는 평소처럼 복지관에서 함께 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서 직원들이 조를 편성해 가정방문을 통해 물품을 지원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장애인들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 직원들의 방문을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응원 캠페인을 지역기관들과 연대해 진행하기도 했고 지역의 행사에 참여해 진행했던 장애인식개선캠페인은 온라인 비대면 홍보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공백을 배려와 관심으로 채우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복지관 환경정비를 위해 외부전문인력이 아닌 직원들과 함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은 코로나 기간 중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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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력의 결과 파크골프장을 조성했고 복지관과 신음재 산책로를 연결하는 경사로를 휠체어 장애인도 방해를 받지 않도록 데크를 제작하는 등 복지관 내·외부 곳곳에 정성을 들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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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 신청사업으로 선정된 파크골프 프로그램 진행 뿐 아니라 활동지원사 장애인부모모임 취업장애인에게도 파크골프 프로그램을 제공해 활발하게 운영 중에 있으며 사이버복지관은 대면서비스가 진행 중인 현재에도 실제 프로그램과 동시에 제공해 반복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은 경상북도의 의뢰로 KBS, TBC에서 방송이 됐고 소셜포커스 및 김천지역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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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로나19와의 동행이 일상이 된 지금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사회복지서비스는 대면서비스가 기본이지만 능동적인 대처를 위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라인이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뿐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에 걸맞은 영상 제작 기술과 장비가 보강돼야 하며 이용고객들에게는 온라인 및 스마트폰 활용 능력을 강화하는 사전적 교육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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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코로나19 이후에 발생하게 될 개인 가정 사회변화와 제반문제(가족해체 실직 고독사 은둔형외톨이 경제적·심리적 어려움 등)에 대응하는 사례관리와 같은 개별화된 서비스가 더욱더 필요하며 프로그램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방역이 검증된 안전한 공간에서의 소규모 서비스를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엔 집합교육으로 진행했던 사회교육프로그램이나 행사도 부분적이라도 온라인을 통한 영상 교육이나 행사동영상 등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제공하고 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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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최일선에서 복지서비스 전달하기 위해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복지관 휴관 기간에는 모든 직원들이 정상 출근해 기존의 사업계획서에 없는 위기상황에 따른 새로운 사업들을 기획해 운영하기도 했고 재개를 한 현재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누적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예전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위기적 상황에 맞는 예산 재편성 및 사업 조정이 가능하게 하고 코로나대응도 지역별 기관별 특성에 맞도록 운영을 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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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복지관은 현재 ‘코로나19’ 라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 겪으며 혼란과 긴장이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적응력과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복지 실천을 찾고 집중해 우리 복지관을 이용하는 모든 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