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키워주고 만들어준 김천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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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동 회장 |
까마귀 새끼는 자랄 때 자신을 길러준 어미의 은혜를 잊지 않는다. 늙은 어미가 먹이를 구하지 못하면 먹이를 물어다 주며 은혜를 갚는다. 까마귀도 은혜를 아는데 사람은 오죽할까? 체육인들의 은혜 갚음은 그 중에서도 유독 끈끈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한동 김천상무프로축구단 후원회장이자 경북배드민턴협회장은 어린 시절 유도에 입문해 유도와 씨름으로 인생을 배웠다. 이제는 받은 은혜를 김천에 돌려줄 생각이다. 역도연맹을 맡아 체육 발전에 일조했고 지금은 경북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김천에 막 뿌리 내리기 시작한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후원회장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2일에는 2천만원이라는 큰돈을 전달했다. 김천상무가 김천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 명의 체육인으로서 체육 발전을 바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체육 환경이 열악했습니다. 그런데도 굵직굵직한 체육인을 계속 배출됐습니다. 누군가는 ‘터가 좋다’ ‘운이 좋다’라고 하지만 아닙니다. 피땀 흘리며 노력한 결실입니다. 지금은 시대가 변했습니다. 무조건 피땀을 요구해서는 안되고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했습니다. 까마귀도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습니다. 나를 키워주고 만들어준 김천을 위해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최 회장이 선뜻 후원금을 전달한 것은 김천 체육발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제가 먼저 후원금을 내놓았습니다. 이제 물꼬를 터놓았습니다. 김천을 사랑하고 김천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체육인이 저 혼자만은 아닙니다. 부디 좋은 일이 줄지어 생기길 바랍니다” 최 회장의 소망처럼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이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길 기대해 본다.
이성훈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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