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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김천 교통의 현주소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15일

기획 - 김천 교통의 현주소

교통을 보면
김천이 보입니다
첫인상 결정

ⓒ 김천신문

어느 도시를 가든 가장 먼저 만나는 얼굴은 택시 기사 아니면 버스 기사다. 김천도 다르지 않다. KTX 김천역사가 활성화되면서 많은 외지인이 김천을 찾고 있다.
길을 모르는 사람은 택시를 이용하고 지리에 밝은, 몇 번 김천을 방문한 사람은 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택시 기사와 버스 기사의 말 한마디 태도 하나에 김천 이미지가 결정 난다. 난폭 운전을 하는 기사를 만났다면 어떻게 될까? 모르긴 해도 다시는 김천에 오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교통의 중요도가 올라갔다.
이미지 뿐만이 아니다. 복지 측면과 이동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그 중요도는 더 올라간다. 그만큼 교통은 우리 생활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관계가 됐다.

ⓒ 김천신문

오지라고 소외 받지 않아
김천에는 특이한 택시가 있다. 시민 행복택시라고 불리는 것으로 운행요금이 100원이다. 버스조차 운행되지 않는 오지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주이용층은 어르신들이다. 버스 승강장으로부터 1km이상 떨어진 마을(5가구 이상)을 지정하고 있다. 현재 10개면 28개 마을이 지정돼 혜택을 보고 있다. 1인당 한 달에 주어지는 쿠폰은 4장이다. 김천 시내까지 이용은 불가능하고 해당 면 소재지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쿠폰 1장과 100원이다.
1명의 어르신이 다른 3명과 같이 이용하면 한달에 16번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경우에 따르서는 쿠폰 한 장을 주고 동네 주민에게 대신 장을 봐달라고 하기도 한다.
오지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을 뿐아니라 시민 행복택시로 지정된 지역 택시나 인근 운행 택시도 미터 요금제로 보전받아 만족도가 높다. 택시업계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시민 행복택시로 부족한 손님을 메우고 있다. 지난해 4만8천여명이 이용했고 2억4천200여만원이 집행됐다. 올해는 2억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 김천신문

나이 먹으니 운전이 힘들어
노화가 시작되면 감각이 무뎌지고 시야가 좁아진다. 반사신경과 판단력 역시 약해진다. 60대까지는 어느 정도 견딜만 하지만 70대가 되면 위험해진다.
특히 운전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까지 만들어낸다. 최근 들어 고령자 운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고령 운전자는 눈앞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걸 알면서도 반사신경과 판단력이 따라가 주지 않아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교통안전과에서는 고령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사고라는 재난을 줄이기 위해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을 하고 있다.
70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며 30만원의 보상급을 지급한다. 김천사랑 상품권과 교통카드로 고령 운전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에는 생각보다 많은 운전 면허 반납지원자가 몰림에 따라 300명에게 5천4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인원은 올해로 이월해 지급했다.
올해도 운전면허 반납지원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추경 예산편성을 추진중이다.

ⓒ 김천신문

알뜰교통카드는 무엇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전후에 도보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카드로(800m 이동 시 약 250~450원 적립) 김천시에 주소지를 둔 만19세 이상의 성인(청소년 제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카드 사용과 마일리지 적립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며 마일리지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적립된다.
경북에서 3개 지자체(포항시, 경주시, 영주시)만 참여하고 있던 알뜰교통카드사업에 김천시가 신규로 참여해 시민의 교통비를 절감하고 있다.

ⓒ 김천신문

힘들어도 정성껏
교통행정과는 시민과 직접 접촉할 뿐만 아니라 민원도 많이 발생해 가장 힘든 부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시민의 발로 알려진 버스 기사와 버스 회사를 상대할 뿐 아니라 개인택시와 법인 택시의 불만도 수용해야 한다.
이들은 당장의 생계문제가 달려있다 보니 항의가 거칠고 요구사항도 많다. 그럼에도 시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보니 그 선 안에서 상대하고 설득하고 있는 형편이다.

ⓒ 김천신문
더 거친 것은 교통단속이다.
누구라도 주차위반 딱지가 날아오면 기분이 좋지 않다. 받아들여지든지 아니든지 일단 교통행정과에 따지고 본다. 수용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일종의 화풀이기도 하다.
코로나 이전에는 교통행정과로 직접 주차위반 딱지를 들고 와서 고성이 오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전화로 항의하는 추세다.
따라서 해당 부서 공무원은 대부분 전화기를 붙들고 있어 감정 소모가 심하다. 그래서인지 다른 과에 비해 교통행정과 공무원은 축 늘어져 보인다.
교통수단을 직접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친절을 문제 삼는다. 버스 기사나 택시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교통행정과로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
친절 교육을 하고 있지만 기사들에게 강제할 수 없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렇다고 100% 만족은 없다. 항상 문제가 되는 한 두명은 있기 마련이다.

ⓒ 김천신문

응원이 필요해
김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은 택시 기사와 버스 기사이고 그들의 친절을 만들어가는 것은 교통행정과다.
어떻게 보면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처우는 생각보다 더 열악하다. 지친 마음을 달래줄 사람은 없고 계속해서 불만불평만 들어온다.
그래도 ‘친절’이라는 단어를 실천하기 위해 웃으며 맞이한다. 현장에서 교통단속을 하는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주차위반 딱지’로 옥신각신하기도 하지만 묵묵히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해 나간다.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박정일 과장을 비롯한 27명(운전자 2명, 단속요원 3명 포함)의 직원에게 건네는 ‘수고한다’ ‘고맙다’는 한 마디의 작은 응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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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이성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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