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손성남) 친구들은 11월 10일(수)에 가을의 열매, 새콤달콤 맛난 사과를 따러 농장으로 갔다. 약간의 비가 온 뒤라 기온이 내려가고 찬바람이 불긴 했으나 다행히 구름사이로 햇님이 얼굴을 내밀어 사과밭에 갈 수 있었다.
혁신도시를 지나 시골길에 들어서자 길가에 정돈된 사과농장이 있었다. 먼저 반가이 맞이해 주시는 농장 주인으로부터 봄부터 지금까지 사과가 열리기까지의 과정과 사과를 따는 방법을 이야기 들었다.
아이들은 작은 고사리손에 바구니를 들고 정겹게 꾸며진 농장의 흙집 마당을 가로질러 사과밭에 들어갔다. 길게 늘어선 사과나무에 탐스럽게 익은 붉은 사과를 자세히 관찰하였다. 아이들은 이 중 제일 큰 열매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사과를 따서 바구니에 담고 힘에 겨운 듯 휘청거리면서도 사과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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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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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따는 힘든 노동의 댓가로 맛난 사과를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어떤 때보다도 사과 맛이 꿀맛인 듯 ‘맛있다’라고 말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마련해 둔 투호놀이, 제기차기, 캐치볼 받기 비행기 날리기 등 평소에도 해 본 놀이가 더 재미난 듯 신나게 마당을 누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기후의 변화로 인해 가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식물의 생산지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 아쉽지만 여전히 우리 지역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아이들이 사과밭 체험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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