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04 21:56:1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음악

팝의역사 : 1973년 핑크플로이드⌜The Dark Side Of The Moon⌟

달의 어두운 저편에 15년을 머물다
이남주 기자 / leebada6@daum.net입력 : 2022년 03월 16일
필자는 1970년대 후반부터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해 부산 음악다방 다운타운가에서 음악 활동을 했던 시절이 있다. 당시에 웅장하면서도 철학적인 가사와 기괴하기까지 보였던 프로그레브시락에 한 참 빠져있을 때 핑크플로이드를 만나게 돼 그들의 음악속 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듣던 기억이 새롭다.

The Dark Side Of The Moon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앨범 ⌜The Dark Side Of The Moon⌟이 1973년 3월 17일 발매되자 빌보드 앨범 차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자료마다 다소 혼선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3월 17일, 영국에서는 3월 24일에 발매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것이 ⌜The Dark Side Of The Moon⌟이 만들어내는 기적적인 롱런 레이스의 서막이었다.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프로그레브시 록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핑크 플로이드의 수많은앨범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평가받는 명반이다. ⌜Time⌟,⌜Money⌟,⌜Us and them⌟등 핑크 플로이드의 대표곡들이 다수 포진한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그룹의 두 축인 로저 워터스 ⌜Roger Waters⌟와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re⌟가 최상의 호흡을 보여준 역작이었으며 또 그 자신 뮤지션 이자 뛰어난 엔지니어이기도 했던 알란 파슨스가 엔지니어로 참여해 힘을 보탠 프로그레브시 록의 마스터 피스였다.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1973년 3월 17일, 발매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에 처음 등장한 이래 1976년 천만 장이 넘는 판매 고를 기록했고 1980년에는 캐롤킹의 명반 ⌜Tapestry⌟가 가지고 있던 302주 연속 빌보드 앨범 차트 신기록도 가볍게 넘었다.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연속 기록으로는 1976년부터 1988년 사이에 591주 동안 연속해서 차트에 머무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사이에 앨범 차트 정상도 당연히 정복했다. ⌜The Dark Side Of Moon⌟이 차트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춘 것은 1988년 8월, 그동안 잠깐씩 차트 에서 사라졌던 몇 주를 제외하더라도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무려 15년 가까운 시간, 정확히 741주 동안 빌보드 앨범 차트를 지켜냈다. 물론 그동안 앞서갔던 선발 주자들을 저만치 따돌린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압도적인 신기록 이었으며,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도 깨지기가 불가능에 가까울 기적적인 기록으로 남아있다. 생각해보라 15주가 아닌 자그마치 15년이다.

참고로 영국 UK 얄범 차트에서는 사이먼&가펑클이 1970년에서 1975년 사이에 앨범 ⌜Bridge Over Troubled Water⌟로 작성한 278주가 신기록이다. 이것과 비교해도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기록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가 더욱 명백하지 않은가...

⌜The Dark Side Of The Moon⌟이 앨범은 가진 숨을 힘겹게 내쉬는 육식 동물의 최후처럼 밴드의 사운드는 무겁고 처절하다. 돌연한 소리들이 삽입되지만 결코 복잡하거나 난해하지는 않다. 그것은 철저하게 이면을 탐구 하려는 정신의 한 과정이다.
⌜Pink Floyd⌟의 목표는 달 이면의 어둠을 발견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은 없다고, 처음부터 없었다고 말하려는 것이다. 실패와 실존 사이의 고민이 세계와 나 사이에 거대하게 자리한 부조리의 공간을 수긍하게 만든다. 그래서 더 아프다. 어느 음악보다 냉소적인 위로를 건네기 때문이다. 잠시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무한한 우주의 끝까지 달려 가보고 싶어진다.

이남주 기자 / leebada6@daum.net입력 : 2022년 03월 16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의료원 건강검진센터 준공식 성황리에 개최..
‘제2차 김천시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 개최..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천지사, 2025년 상반기 자문위원회 개최..
김천시, 2025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제9회 매계문학제·제46회 매계백일장 시상식 개최..
김천소방서, 제47대 송영환 서장 취임..
증산초·병설유치원, 율곡CGV 김천녹색미래과학관..
김천시인사..
이철우 도지사, 「경북의 성과와 더 큰 발전 방향」 브리핑..
김천소방서, 송영환 서장 “현장에 강한 소방” 취임 첫 행보로 실천..
기획기사
김천시가 운영하는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이 2014년 개관 이래, 11년 만에 누적 이용객 1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역 대표 과학문화 기관.. 
김천시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도서..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93,702
오늘 방문자 수 : 109,989
총 방문자 수 : 100,898,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