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보편적인 대중정치 행위이고, 정당공천은 풀뿌리민주주의까지 정당책임정치를 구현하려는 과정이다. 선거에 임하는 모든 후보는 정당공천이 전략이든 낙하산이든 본인이면 된다는 심리가 공존하므로, 공천과정의 합리성과 공정성이 더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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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김천지역 국민의힘 기초.광역의원 공천은 당(黨)에 대한 헌신과 기여를 무시한 공천이라며 불만과 이의를 제기하고, 탈당과 함께 무소속출마를 발표한 이복상 후보자가 ‘단일화’라는 선거구도재편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시도하고 있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어떤 변수를 초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기초의원선거 가선거구(대곡동) 이복상 예비후보는 김창규 예비후보와 전격적인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이복상 후보는 김창규 후보의 통큰 양보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리며 반드시 당선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지역정서상 국민의힘 공천이 선거에 다소 유리한 측면도 있으나, 이번처럼 공천과정의 잡음으로 인한 공천후유증이 심각한 경우는 선거구도가 더 중요하다. 1995년, 2002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시장이 당선된 김천 특유의 지역정서가 강한 곳이므로, 특정정당 공천여부와 무관하게 지역민심을 선점하는 후보자가 당선권에 더 근접한다고 본다. 5월 12일 본 후보등록을 앞두고, 누가 더 절실하게 유권자에게 다가서느냐가 관건이다. 선거란 유권자의 감정계좌에 후보자의 마음을 얼마만큼 넣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복상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전격적으로 후보사퇴를 발표한 김창규 예비후보의 사퇴의 변(辯)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곡동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선거구 대곡동 시의원 예비후보로 출마를 했던 김창규입니다. 저는 풀뿌리민주주의는 정당공천제도 자체가 필요 없다고 여겼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였습니다. 예비후보 등록이후 시민의 선택을 받기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제8회 지방선거 국민의 힘 공천과정이 공정과 상식을 저버리고 시의원자질이 부적격한 사람들이 공천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무언가 크게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깨끗하고 부지런히 의정활동을 해온 이복상 후보가 어이없게도 공천에서 탈락되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다고 하여 저는 선배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에 차라리 저보다 훌륭한 후배에게 양보하고 사퇴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 김창규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용서와 양해를 구하며 저를 생각해주신 그 마음으로 이복상 후보를 지지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 역시 선거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이복상 후보가 당선되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습니다. 거듭 주민 여러분의 깊은 양해와 넓은 이해를 구하며 이복상 후보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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