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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긴 세월 가슴과 손끝에 남겨진 흔적들

그리고 하나, 둘 사라져가는 역사의 기억들
이남주 기자 / leebada6@daum.net입력 : 2022년 06월 10일
알람 소리에 놀라 깨고보니 시간이 8시가 넘어서고 있다. 서둘러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어모의 유서깊은 노포 고려만물 (철물 효생활잡화 취급점)이 폐업을 한다 해서 찾아 나섰다.


도착하니 점포 안에서 노부부가 필자를 반긴다. 그간 본지 지면을 통해 알려진 이종개 자당(自當)께서는 독자 투고란에 사명대사 관람기와 20여 년간 지역방언 6천여 개를 수집한 내용을 김천사투리로 본지 지면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난 6월 1일부터일 평생을 함께해온 점포정리를 시작했다고 한다.

ⓒ 김천신문
고려만물은 선대께서 일제 말기에 "방구점방" 이란 점포를 개점을 한 이래 2대 이종개씨가 이어서 78년간을 운영해온 노포(老鋪)이다.

점포 안에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옛 귀한 상품들이 먼지를 덤뿍 덮어쓰고 있는 것들이 많으며, 해묵은 재고품은 감사하는 차원에서 손님들에게 공짜로 드린다고 하며, 최근 구입 상품은 원가로 세일 한다고 한다.

점포를 자주 이용했던 이웃 주민들은 있을 건 다 있으며 친절하고 편리했는데 라며 아쉬워한다.

그동안 점포를 묵묵히 지켜온 주인 이종개 자당(自當)께서는 80을 넘긴 고령으로 운영에 한계를 느꼈다면서도 못내 아쉬워 미련이 남는다고 한다.

오랜동안 점포를 이용해주신 이웃들 덕분에 행복하게 잘 살아왔다며 거듭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점포가 사라질 생각에 석별의 눈시울을 붉힌다.

이남주 기자 / leebada6@daum.net입력 : 2022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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