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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나쁨이면 혈당과 콜레스테롤, 심뇌혈관 건강도 나쁨?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3년 04월 24일
미세먼지 농도가 1년 내내 체크해야 하는 건강과 직결된 요소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건강관리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혈당과 콜레스테롤, 심뇌혈관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제는 건강관리와 함께 환경관리도 함께 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뿌옇게 드리운 봄날, 30대 청년이 진료실로 와서 얼마 전 받은 검진 결과지를 보여주었다. 공복혈당은 103mg/dL로 공복혈당 장애이며,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150mg/dL로 이상지질혈증에 해당하였다. 운동은 일주일에 2번 정도 30분씩 달리기를 하고, 음주 횟수는 일주일에 5회 정도였다. 바로 고지혈증약을 쓰기보다는 운동량을 더 늘리고 절주한 후 다음번 결과를 보자고 권유했는데, 이분이 질문을 던졌다. “미세먼지가 당뇨와 고지혈증 조절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나요?”

◆ 초미세먼지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인 먼지다. 미세먼지 중 입자가 2.5㎛ 이하면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된다. 이 질문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대기 중 입경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가 2년 후 공복혈당과 혈중 지질 농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추적 관찰했다.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한 사람은 2년 뒤 혈액 검사상 공복혈당과 저밀도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하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입경이 큰 미세먼지(PM10-2.5, 2.5-10㎛) 농도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즉, 대기 중 미세먼지가 입경의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인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실제 혈당과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확인한 것이다.

◆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한 후 진료를 마치려고 하는데, 이분이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운동을 더 많이 하면 심뇌혈관에도 안 좋은가요?”

일상에서 던질 수 있는 질문이지만, 아직 답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우리 연구팀은 2009~2010년과 2011~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0세대 150만 명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운동량을 늘리거나 줄일 때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석하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때는 강도가 강한 운동을 늘려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낮아지는 예방 효과가 유지된다. 반면 미세먼지가 심할 땐 운동량을 과도하게 늘리면 오히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초미세먼지가 높은 상황에서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고강도 운동을 1시간씩 주당 5회(1000MET-min/week)로 늘리자, 운동량을 늘리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률이 33%나 높아졌다. 운동을 하던 사람이 운동 강도를 높였을 때도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은 커졌다.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에서 중간 강도 운동을 하던 사람이 고강도 운동을 시행하자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이 19% 상승했다.

단, 중간 강도의 운동(4MET)을 매일 30분씩 주 5회 정도로 유지하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 나이와 상관없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즉,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라고 해서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는 운동 강도를 높이지 말고 평소대로 유지하는 것이 최적의 전략일 수 있다.

◆ 환경-건강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때
미세먼지를 최대한 차단하면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될 수 있을까? 아직 이에 대한 연구는 없다. 다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대기 중 미세먼지 관리가 건강관리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시사한다. 또 실외 미세먼지가 나쁜 날,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한 낮추고 운동량을 늘릴 때는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해졌다. 개인에 따라 환경 여건에 맞춘 최적의 생활습관 전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개별 맞춤 환경-건강관리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4월호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3년 0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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