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측은 충북 영동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오삼이’로 불리는 반달가슴곰 ‘KM-53(2015년생)이 13일 경북 상주시에서 마취된 상태로 계곡 하부에서 익사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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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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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은 안전사고방지를 위해 2022년 2월 23일 가야산에서 부착한 위치추적 장치(초단파(VHF)로 곰의 위치를 전송)의 배터리 수명(통상1년 주기 교체)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반달가슴곰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2023년 4월부터 인명 피해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발신기 교체 시도를 집중적으로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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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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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산을 떠난 ‘오삼이’는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13일까지 상주 인근 해발 500m의 낮은 산지에서 버찌, 오디 등 산지의 열매로 먹이활동을 하며 활동 중이었다. 폐사확인지역의 저지대는 논과 밭작물경작지로 차량 소통이 적은 인적이 드문 곳이다. 곰의 활동경향은 주간에는 낮은 산지에 있다가 야간에는 저지대로 이동하므로, 배터리 교체를 위한 야간포획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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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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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발생당일 13일, 반달가슴곰 ‘오삼이’이가 상주시 인근 저지대 민가와 경작지에 빈번하게 출몰하는 것을 현장관리전문가 1명, 보조인력 2명이 목격했다. 야간에 민가접근이 예상됨에 따라 곰 전문수의사 1명, 현장관리전문가 1명이 추가 배치됐고, 야간에 ‘오삼이’가 민가 100m 이내로 접근하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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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이 폐사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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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침입으로 인한 인명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한 현장전문가, 전문수의사 등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은 이주방사를 위해 마취 총 포획시도라는 1차적 판단을 내린 후, 이를 보전원장에게 보고했다. ‘오삼이’(KM-53)는 폭죽, 곰 스프레이 등 퇴치장비에 대한 각인으로 일시적 물러섬 반응이 있을 뿐, 지속적 효과는 없기에 마취총 포획시도를 했다. 마취총의 사용과 약재 조제는 관계 법령에 의거해 곰 전문수의사가 수행했다. 사고발생 주변 지역이 평지인데다, 마취가 잘 안될 상황을 고려해 5분간 안정화과정을 지켜보는 중에 ‘오삼이’가 갑작스럽게 이동했고, 이를 추적하던 중 상주시 인근 계곡에 쓰러져 있던 것을 발견했다. 심폐소생술을 10분간 진행하는 등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결국 ‘오삼이’의 폐사를 확인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폐사 원인으로 마취 후 계곡으로 이동하는 중, 힘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계곡 하부로 쓰러져 발생한 익사로 추정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공단의 곰 전문 수의사 3명과 야생동물 수의전문보조사 1명이 부검을 진행해 사인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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