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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前)주지, 정강당 성웅 대종사 다비식

“맑고 깨끗한 본연의 크고 밝은 빛, 온 일도 갈 일도 머문 적도 없다.”
淸淨本然大光明, 無來無去亦無住

전영수 기자 / kimcheon@daum.net입력 : 2023년 09월 24일


청명한 가을 하늘이 고왔던 9월 24일 오전 10시,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주지를 역임한 정강당 성웅 대종사(법랍(法臘)53년, 세수(歲首)85세)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엄숙히 거행됐다.



직지사 설법전에서 제8교구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은, 장례위원장 직지사 주지 장명스님, 호상 동암, 정우스님, 문도대표 종호, 관호, 현도스님과 황산 혜창 대종사, 신산 법성 대종사, 웅산 법등 대종사, 종화 도진 대종사, 서담 효담 대종사, 운해 법보 대종사 등 큰 스님들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성구 시장 권한대행, 나영민, 김세호 시의원, 강진규 예산팀장, 박미정 문화예술팀장 및 다수의 사부대중들이 참석해 큰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그리고 다비식(茶毘式)은 영결식 직후 연하대로 법구(法柩)를 이운(移運)해 엄수됐다. 불교의 다비식은 인도에서 전래된 장례 예법으로서, 육체를 화장함으로써 삶을 마무리 짓는 의식으로, 스님의 남긴 가르침과 삶의 가치를 회상하고 정신적 유산을 기린다. 또한, 스님들의 결속을 강화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한편, 성웅 스님은 1970년 일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1년 고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해인사 강원을 거쳐 동국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고, 불기2565년(2021년)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조계종단 진제 종정으로부터 대종사 법계를 품서 받았다.



성웅 대종사는 상락사와 남장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2012년까지는 직지사 주지를 맡아 지속적인 불사를 전개하여 수행도량 직지사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리고 사회복지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 2009년 직지사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나눔과 봉사활동도 지속했었다.



성웅 대종사는 “맑고 깨끗한 본연의 크고 밝은 빛(淸淨本然大光明) 온 일도 갈 일도 머문 적도 없지(無來無去亦無住), 이제 헤어지면 어디서 다시 만날까?(此來別後何處見) 붉은 비단 만리에 펼쳤으니 그대 맘대로 보라.(紫羅萬張從君看)”라는 열반송(涅槃頌)을 남겼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생멸(生滅)하던 번뇌, 망상을 떨치고자 직지사 천불전을 찾았던 어느 여름날, 법당에서 새벽 불공을 올리던 성웅 주지스님을 우연히 뵙고 큰절을 올렸던 것이 성웅 대종사와의 희미한 인연의 끈이었다.



홀연히 오온(色, 受, 想, 行, 識)으로 나투신 육신(肉身)의 묵은 때를 벗어버리고, 지평의 무심(無心)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바라보니, 그 경계는 이미 무너져버렸다. 성웅 대종사는 하나의 채움도 없이 오롯이 비운 채로 떠나니, 그의 삶은 보살행(菩薩行)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는 듯 옴이 없고, 가는 듯 감이 없기에, 육신은 오고 가지만 육신을 부리는 진아(眞我)는 모습 없이 생생하니 오고 감이 없다. 온갖 듯 현현을 하되 나는 여여하다.” 문턱 하나 너머 불(火)로 가시고 흙(土)으로 돌아가니, 향(香) 내음은 법구를 운구해야 할 길가에서 관(棺) 냄새를 맡는 흙만 이를 느끼고 있다.



“생사(生死) 길흔
이에 이샤매 머믓거리고
나는 가나다 말도 몯다 니르고 가나닛고” <월명사의 ‘제망매가’ 중에서>























정강당 성웅 대종사 


전영수 기자 / kimcheon@daum.net입력 : 2023년 0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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