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11-7호 김천금릉빗내농악 축제가 지난 28일 직지사천 둔치의 리틀야구장에서 약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웅장한 모습으로 5년 만에 개최됐다.
이날 축제는, 4개 권역별로 나눈 22개 읍면동 농악단과 개령초등학교, 지품천중학교 등 빗내농악전승학교 공연,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한 권원태 명인줄타기, 서울예술대학교 민속연구회 봉산탈춤,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와 이리농악 초청공연이 펼쳐졌으며, 프리마켓, 체험 공간(부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모처럼 나들이한 시민들의 가을 축제의 장이었다.
농악 경연에 참가한 22개 읍, 면, 동 농악단 각 권역별 구성을 살펴보면, 동부권에는 아포읍 농악단, 농소면 백마산 농악단, 남면 어울림 농악단, 감천면 농악단, 율곡동 농악단이 속했고, 서부권에는 봉산면 농악단, 대항면 농악단, 평화 남산동 농악단, 양금동 농악단, 대곡동 농악단이 포함되었다.
그리고 남부권은 조마면 농악단, 구성면 거북농악단, 지례면 농악단, 부항면 삼도농악단, 대덕면 농악단, 증산면 농악농악단으로 이뤄졌으며, 북부권은 개령면 농악단, 감문면 농악단, 어모면 난함농악단, 자산동 농악단, 대신동 농악단, 지좌동 농악단으로 구성되어서 평소에 갈고 닦은 기예들을 한껏 뽐내며 경연에 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송언석 국회의원, 홍성구 부시장, 이명기 시의회 의장, 최병근, 이우청 도의원, 나영민, 우지연, 박복순, 김세호, 정재정, 배형태, 박근혜 시의원, 최복동 예총회장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공연을 즐겼다.
이병학 회장은 “김천에서 볼 수 없는 줄타기를 비롯하여 봉산탈춤, 부포놀이로 유명한 호남우도 이리농악, 진주삼천포농악의 자반뒤집기 같은 묘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빗내농악을 전승 보전하기 위한 이번 축제에 많은 시민이 함께 해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백미였던 “모든 인생은 외줄 타기, 난 그저 몸으로 보여 줄뿐”이라며, 47년 줄타기 외길인생의 ‘어름산이’ 권원태 명인이 보여준 높이 3m, 굵기 3cm, 길이 9m 외줄 타기 공연은 농악 축제를 구경 나온 시민들에게 한 차원 다른 수준 높고 짜릿한 구경거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