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78.1cm 투표용지’ 나올까?
174억 투입 분류기-계수기 못 쓸 수도...등록 정당, 창당준비위 합쳐 60여 곳
이남주 기자 / leebada6@daum.net 입력 : 2024년 02월 08일
여야가 4·10총선에서 ‘꼼수 위성정당’ 비판이 나왔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방치하면서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위성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난립할 경우 유권자가 받아들 투표용지가 78.1cm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35개 이상 정당이 난립할 경우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는 데다 이번 총선에서 수(手)검표 절차가 처음 도입되면서 개표 시간이 21대 총선보다도 평균 2시간 이상 늦춰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과 활동 중인 창당준비위원회 등 60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떴다방’식 정당 난립이 재현될 것으로 우려 하고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양대 정당에서 탈당했거나 양당에서 공천받기 어려운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비례 정당 창당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50개 정당과 거대 양당을 제외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설립한 10곳이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낼 경우 총 60개 정당이 투표용지에 포함된다. 투표용지의 위아래 여백(6.5cm)과 기표란 높이(1cm) 구분 칸 높이(0.2cm) 등을 합산했을 때 78.1cm에 달한다. 선관위가 이번 총선을 위해 제작한 신형 분류기는 용지 길이가 46.9cm를 넘으면 사용할 수 없다. 용지 개수를 세는 심사계수기도 50개 정당, 길이는 66.1cm를 넘으면 사용할 수 없어 개표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한다. 선관위가 신형 분류기와 계수기 제작에 쓴 예산도 174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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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주 기자 / leebada6@daum.net  입력 : 2024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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