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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경북의 폐교, 위기를 넘어 미래를 짓다 - 현황과 비전

폐교!! 미래교육과 지역 발전의 자산으로 재탄생
최병연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12일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이다. 한때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학교들이 문을 닫는 ‘폐교’ 현상은 이제 낯설지 않다. 경상북도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곳만 15개 시군에 달하며, 일부 지역은 소멸의 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 김천신문
이 같은 현실 속에서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폐교를 단순히 버려진 공간으로 보지 않고, 지역사회의 새로운 활력소이자 미래 교육의 중요한 자산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 김천신문
경북 폐교 현황과 도전 과제
1982년 이후 올해 3월까지 경북에서 폐지된 학교는 총 732교이며, 이 중 495교는 매각 등으로 처분됐다. 2025년 7월 현재 경북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폐교는 237교로, 이 중 76교는 교육용 시설로 자체 활용되고 있으며, 103교는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역 주민 등에게 임대되어 활용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활용 방안을 찾고 있는 미활용 폐교도 58교에 달한다.

최근 3년간(2023년~2025년) 분교장 8교와 본교 2교 등 10교가 폐지됐으며, 오는 9월에는 월곡초삼계분교장(안동) 등 4교가 추가로 문을 닫는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폐교 수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폐교는 교육청의 중요한 자산이지만, 미활용 상태가 지속되면 건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 우범 지역화 가능성, 관리 비용 증가 등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농산어촌 지역의 폐교는 입지 여건과 접근성 제약으로 인해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김천신문
미래를 향한 경북교육청의 비전
임종식 교육감은 “폐교는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꿈이 자라던 공간”이라며, “단순히 문을 닫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경북교육청은 폐교를 활용하여 학생들에게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예술․체험의 기회를 확대하며,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 자체 활용 △지역사회와의 협력 △체계적인 연구를 통한 지속 가능한 활용 모델 구축 등 세 가지 큰 방향을 설정했다.

첫째, 입지가 좋고 교육수요가 있는 폐교는 최우선으로 교육용 시설로 자체 활용한다. 이를 위해 매년 폐교재산 홍보자료를 제작․배포해 활용 수요를 발굴하고, 필요에 따라 체험관이나 연수원 등 다양한 교육 시설로 선제적으로 전환해 나간다.

둘째, 자체 활용계획이 없고 지자체 사용 요청도 없는 장기 미활용 폐교 10교를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대부나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폐교 활용 공모사업을 통해 주민공동체와 협력하여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하며, 지난해 공모로 선정된 4교의 대부계약을 체결해 폐교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앞으로도 공모사업을 2~3년 주기로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마지막으로, 미활용 폐교의 활성화를 위해 ‘폐교재산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하며, 구체적인 폐교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연구용역이 단순한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실제적인 폐교 활용 모델을 개발하여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폐교를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비전을 토대로 폐교를 교육과 문화, 경제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병연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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