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향토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됨은 잘 알려지고 있는 사실이다. 방언이 표준어에 비하여 열등한 언어라는 인식은 구시대의 유물이 돼 가고 있다. 특이나 지방 시대를 맞아 가면서 우리 주위에서 방언의 중요성이 다방면으로 강조되고 있는 현상을 자주 본다. 지지난 해 한국의 한강 작가는 전남 광주의 언어를 녹여 쓴 소설로써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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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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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출신의 이승하, 김종태, 김연수, 문태준 같은 작가는 김천방언을 즐겨 활용한 문학작품을 생산해 온 바 있다. 이 작가들에게서 김천의 언어로 지역민의 정서와 사상과 풍속을 고유하게 그려낸 작품을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다.
지난해 연말 민빛솔(본명 민경탁·사진) 시인이 김천의 언어를 녹여낸 문학작품으로 제1회 방언문학 우수작품상과 문학메카 방언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고 있어 김천문단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남 광주의 언어를 녹여 쓴, 한강 작가의 문학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사단법인 대한민국문학메카본부와 대한민국방언문학인협회에서 주최한 제1회 방언시공모전에서 민 시인이 김천 방언을 살려낸 작품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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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민빛솔 시인의 작품 중에는 김천의 언어로 김천지방의 정서와 전통문화를 맛깔스럽게 살려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황금시장」, 「무조건 천 원」, 「역전승」 등을 들 수 있겠는데 이번 수상작은 「무조건 천 원」과 「마카커피」 2편이다.
마카 커피 다고/여기 있어요/이기 무슨 커피고?/모카 커피요/ 누가 모과 커피 달라카더나/이느무 가시나야/가시나라 하지 마세요/ 가시나라 앙 칸다만/모과 커핀 왜 가져오노/…… ? (민빛솔, 「마카 커피」 전문)
다방 아가씨와 손님 간에 방언과 표준어의 인식 차이로 불소통 되고 있음을 풍자적으로, 코믹하게 그려낸 시다. 그러면서 전 근대적인 다방 풍경과 여성비하 의식까지를 간접적으로 꼬집고 있다. 민 시인은 몇 해 전 김천방언사전 편찬에 이종개 김천방언 수집가와 함께 김천 고유어 보존에 관심과 정성을 쏟기도(종합감수위원) 했다. 수상식은 지난해 11월 25일 전남 광주의 사단법인 대한민국문학메카본부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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