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병오년(丙午年)입니다. 태음력이나 절기로 말하면, 아직 새해는 양력 2월 4일 입춘이 되어야 하지만, 지금은 흔히 태양력을 사용하니 해는 바뀌었습니다. 병은 오행으로 불이고 색은 붉은색이며 방위는 남쪽을 가리킵니다. 오는 말이니 붉은 말의 해라고 합니다.
인간은 누구든지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갈구하고 있으며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무속인이나 역술인을 찾기도 합니다. 흔히들 돼지, 토끼, 양띠들은 내년까지 삼재가 들었다 하여 불안을 가속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개개인의 운세에서 금기시하는 것이 있습니다. 삼재가 들었다 하여 움츠러들거나 위축되는 행위입니다. 옛 선지자의 말씀은 항상 심사숙고하라는 것이지 할 일을 하지 않고 그저 복지부동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사주라는 것은 늘 상 강조해 왔지만, 나의 명(命)과 처한 환경을 참고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바른길을 선택하는 자만이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새해에는 미안하다는 생각에 머물지 말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여야 합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면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의 진심 어린 표현이나 행위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온전히 전달되어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게 하는 그것이야말로 복을 짓는 것이며, 어떤 재난도 이겨나가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운명을 추론할 때 흔히 10년씩 나누어 풀어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지만 혹자는 한해의 운세를 더 중요히 여기기도 합니다. 이는 명리학에서 다루는 음양의 조화는 음속에 양이 있고 양 속에도 음이 존재하는 이치 때문입니다. 세상만사는 음과 양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인생사에는 누구든지 좋고 나쁨의 일들이 반복되는 것이나 엄격히 따지면 좋고 나쁨의 환경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개인의 성격이나 마음가짐을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사주보다 더 중히 여기는 것이 항상 변화하는 얼굴의 상입니다. 최고의 길상(吉相)은 심상 속에 덕을 품은 자이며, 덕상을 가진 자는 세상에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현명한 자는 곤궁에 처함을 비관하지 않고 성찰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이겨나가는 것이요, 어리석은 자는 팔자타령과 남의 탓만 하다가 평생을 보내는 것입니다. 끝으로 이름 없는 촌부의 느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입니다. 정치가들만 바로 선다면 참으로 어느 세계 어느 나라와도 견줄 수 없이 1등 국가임을 자부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위정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맹자가 제나라 왕자에게 한 말입니다. “선비는 뜻을 숭상해야 하며 뜻을 숭상하는 것은 인(仁)과 의(義)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인이 아니며, 자기 것이 아닌데 취하는 것은 의가 아닙니다.” 오늘날, 이 나라를 움직이는 벼슬아치들이 지켜야 할 마땅한 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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