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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질병? 여전히 우리 곁을 위협하는 ‘결핵’ 바로 알자

월 24일 결핵 예방의 날, 통계로 본 대한민국 결핵의 현주소
최병연 기자 / kimcheon@hanmaim.net입력 : 2026년 03월 12일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활기찬 시기이지만, 동시에 큰 일교차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때이기도 하다. 이맘때면 흔히 기침과 가래를 '환절기 감기'나 '알레르기'로 가볍게 넘기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3월 24일은 '결핵 예방의 날'이다. 우리 곁을 떠난 줄 알았던 결핵이 여전히 매년 수만 명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계는 준엄하게 경고하고 있다.

- 잊힌 질병?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는 ‘현재진행형’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4년 결핵 환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국내 결핵 신규 환자 수는 약 1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되었다. 다행히 1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2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과거의 병'이라고 치부하기엔 그 숫자가 너무도 뚜렷하다.
특히 주목해야 할 지점은 고령층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58%를 넘어섰다고 한다. 면역력이 저하된 어르신들에게 결핵은 단순한 기침을 넘어 치명적인 폐 손상을 일으키는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부모님의 기침이 2주 넘게 지속된다면,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라는 생각보다 정밀 검진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 감기와 결핵, 어떻게 구분할까?
결핵균은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누군가 기침할 때 튀어나온 미세한 침방울 속 균이 내 폐로 들어오면 감염이 시작된다. 하지만 결핵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매우 비슷해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
질병관리청은 2주 이상의 기침을 가장 강력한 신호로 본다. 감기는 보통 일주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결핵균에 의한 염증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진다. 이와 함께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밤에 자고 일어났을 때 베개가 젖을 정도의 식은땀, 오후에 미열이 났다가 밤에 내리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잠복결핵, 터지지 않은 시한폭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몸속에 결핵균을 보유한 '잠복결핵'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잠복결핵은 균이 몸 안에 있지만 활동하지 않아 전염성이 없고 증상도 없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순간, 이 균들은 깨어나 '활동성 결핵'으로 변한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분들은 잠복결핵 검진을 통해 '미래의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핵 확진을 받으면 치료비 걱정부터 앞설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결핵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기 위해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하고 있어. 확진 후 국민보험공단에 등록되면 진료비와 약제비 본인부담금이 거의 없다. 국가가 치료비를 책임질 만큼 결핵 퇴치에 진심이라는 의미이다.

-3월, 당신의 호흡기를 위한 작은 약속
결핵 예방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첫째,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을 가리는 매너가 공동체의 건강을 지킨다.
둘째, 밀폐된 공간보다 신선한 공기가 순환되는 환경을 만들자.
셋째, 2주 기침시 바로 흉부 X-선 검사를 받자. 결핵 의심 증상자나 접촉 조사 대상자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안빈 진료과장은 결핵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무관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결핵은 더 이상 부끄러운 병도, 불치병도 아니다. 하지만 무관심 속에 방치하면 나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의 폐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이번 3월, 우리 가족의 호흡기가 보내는 작은 신호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KH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는 23명의 전문의가 상주하여 깊이 있고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한다. 기본적인 국가건강검진은 물론, 대학병원급 정밀 진단 장비인 128채널 MDCT(다중채널 컴퓨터단층촬영)를 보유하고 있어 검진 및 진단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안빈 진료과장
건강한 숨쉬기가 행복한 삶의 시작이다. 나와 내 가족의 평범하지만 가장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만물이 깨어나는 이번 3월에는 미뤄두었던 건강검진을 챙기고 우리 가족의 호흡기 건강을 세심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최병연 기자 / kimcheon@hanmaim.net입력 : 2026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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