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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천신문 |
최근 국내 양파 가격이 평년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양파 재배 농가의 경영 불안이 커지고 있다. 2026년 3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국산 양파 평균 가격은 1kg당 7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4% 수준에 불과한 가격이다. 조생종 양파 포전 매매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등 산지 분위기는 매우 침체되어 있다. 전국의 양파 생산자 단체들은 정부가 수매해 비축하고 있는 양파 재고의 시장 출하를 조절해 가격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수확기 이전에 선제적인 시장 격리를 실시해 공급 과잉을 완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농협 계약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정부가 가격 보전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과잉 공급에 따른 출하량을 사전에 조절하고 최소한의 생산비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도 요구된다. 첫째, 저가 수입 양파가 국내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관리가 충분하지 않다. 수확기에는 수입 물량을 조절하고 검역과 통관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소비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 공공 급식에서 국산 양파 사용을 늘리고, 가공업체 지원과 소비 촉진 행사 등을 통해 내수 소비 기반을 넓혀야 한다. 셋째, 재배 면적 사전 조절과 작황 예측 시스템 개선 등 생산 조절 정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한 작목 전환이 필요한 농가에 대한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 대산농협 관내에는 약 200여 농가가 양파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약 6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생산비 상승과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재배 농가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현재의 시장 상황이 지속된다면 농가 소득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양파 재배 농가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대산농협은 양파 수급 조절과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매년 계약재배를 실시하고 있으며, 재배 농가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경북도의회에서는 저장 양파 시장 격리를 촉구하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고, 경남도의회 역시 국산 양파 수급 대책과 수입 양파 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제출한 바 있다. 이제는 사후 대응에 머무르는 ‘약방문식 처방’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양파 가격 폭락과 수급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지혜가 필요하다. 양파 산업은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생산자 단체와 농협, 그리고 정부가 함께 협력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급 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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