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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제71회 현충일을 맞이하면서

박국천(김천신문 객원기자회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6년 06월 05일
ⓒ 김천신문
6월의 산야에 초록빛 녹음이 짙어가고 있다. 74년 전 6.25 전쟁으로 벌거숭이가 된 산야는 아픔의 상처를 간직하면서,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 울창한 숲으로 변모했다. 그때 절명의 위기 속에서 국가를 위하여 목숨을 바쳐 국가를 구한 영령들의 모습을 그려보며 묵념을 올린다. 또한 남의 나라 전쟁에 참여하여 젊음을 바쳐 산화해 간 유엔군 장병들의 고마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 고마움을 어찌 잊을까.....

그때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이 한국전에 참여하여 침략자를 무찔렀으며 한국은 군과 민간인 38만4천여명이 전사하고, 유엔군 전사자는 11만8천명이 발생하였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체결되기까지 만 3년을 넘게 골육상잔의 비극으로 내몰았다. 휴전 후 한국은 폐허가 되었으며 많은 이산가족을 남겼다. 그것은 분명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최대의 결점이자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정치적, 이념적 사회적 측면에서 모든 것을 남북으로 갈라놓고, 분단을 고착시킨 굴절된 역사의 현실이다.

최근 일각에서는 6.25 전쟁의 상흔이 우리의 생활 곳곳에 살아 있는 안보 현실조차 배재하면서까지 감정적인 통일논의에 집착하는 경향도 있으며 각계각층의 안보의식 부족으로 공동화현상까지 동반되고 있음은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이것은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목숨 바친 영령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그동안 우리는 전쟁의 페허를 넘어 괄목할만한 경제성장과 방위산업을 발전시켜 왔다. 그 과정에서 북은 핵을 보유했으며 늘 남한에 대한 크고 작은 도발을 계속해 왔지만 우리는 통일을 염원하며 북한 도발에 인내해 왔다.

그러나 북한은 2023년 12월 30일 노동당중앙회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는 더 이상 동족 및 동질관계가 아닌 교전중인 전대관계”라고 말하면서 1991년 남북합의서를 전면 부인하는 말을 했으며, 전 휴전선에 수천 개의 특수 지뢰를 설치하고 도발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것이 지금의 남북관계에 대한 현실이다.

그동안 주한민군은 한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였지만, 이제는 미국이 주한미군을 대중견제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이고 북한 위협에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지금의 세계질서는 동맹보다는 각자도생의 흐름이 대세다.

따라서 우리는 한미동맹의 변화에 능동적 대응과 자강력을 시급이 강화하여 이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은 핵을 가졌다. 우리는 핵이 없다. 여기에 대한 데탕트(힘의균형)는 빠른 시간에 좁혀가야 한다. 지금 우리의 재래식 무기 체제도 만만치 않다.

언제나 변화는 일어난다. 더 늦기 전에 국가는 변화에 대한 플렌을 빠르고 정확히 추진하여 국방을 튼튼히 다지고, 국민의 걱정을 종식시키는 것이 영령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6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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