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한일고등학교(이하 김천한일고) 김현숙 교장은 "수많은 도내 과학고 학생들과 당당히 경쟁해 이토록 훌륭한 성과를 거둔 우리 1학년 신입생들이 참으로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김천한일고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하고자 하는 탐구 활동이라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
 |
|
| ⓒ 김천신문 |
|
이 같은 든든한 찬사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김천한일고 1학년 학생들이 ‘제72회 경상북도과학전람회’ 과학작품대회에서 우수상과 장려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지역 교육계에 신선한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성과는 수많은 도내 과학고 2학년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일반계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 4월과 5월, 두 달여의 짧은 기간 동안 오직 끈기와 열정으로 일궈낸 기적과도 같은 결과다. 이는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땀방울과, 이를 뒷받침하는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시스템이 완벽한 시너지를 낸 결과이기도 하다.
경상북도교육청과학원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김천한일고는 2팀이 참가해 물리 분야에서 우수상(1학년 신지온, 이아영, 이가윤), 지구 및 환경 분야에서 장려상(1학년 전혜인, 김윤서, 이세린)을 거머쥐었다.
■ 학교의 지원 속에 밤늦게까지 이어진 탐구, '지능형 단열 문고리' (우수상)
우수상을 받은 물리 분야 팀의 탐구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이들은 ‘시온안료와 달걀껍질 복합체를 이용한 친환경 지능형 단열 문고리 제작 및 성능평가’라는 혁신적인 주제를 선보였다. 화재 시 열기로 달궈진 문고리로 인한 화상 사고 등 일상 속 안전 문제에 착안하여,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시온안료’와 폐기물인 ‘달걀껍질’의 단열성에 주목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입학 직후인 4월과 5월, 두 달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수없이 많은 실험 검증 과정을 반복했다. 버려진 달걀껍질을 세척하고 분말로 가공하는 작업부터 완벽한 배합 비율을 찾기 위한 혼합과 성형까지 치열한 과정이 이어졌다. 학생들이 마음껏 실험할 수 있도록 학교 측이 과학실과 기자재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지원한 덕분에,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열전도율 데이터를 비교 분석할 수 있었고 마침내 시각적 경고 기능과 단열성을 모두 갖춘 친환경 문고리를 완성해 냈다.
|
 |
|
| ⓒ 김천신문 |
|
■ 끝없는 실패와 극복의 연속, '친환경 빨대 코팅 연구' (장려상)
장려상을 수상한 지구 및 환경 분야 팀 역시 빛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친환경 생분해성 종이 빨대 코팅 연구’를 진행한 이들은 기존 종이 빨대에 방수 목적으로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주목했다. 학생들의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학교 측은 다방면으로 탐구 환경을 지원했고, 학생들은 크라프트지와 찹쌀풀로 직접 종이 빨대를 제작한 뒤 밀랍, 쉘락, 옥수수전분 혼합물 등을 활용한 생분해성 코팅 방식을 비교 분석했다. 옥수수전분 코팅액의 완벽한 점도를 찾기 위해 배합비(30:10:2.5)를 거듭 수정하고, 셀룰라아제 효소 용액을 이용한 고난도의 생분해성 검증 실험까지 완벽히 수행해 내며 쉘락 2겹 코팅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 “좌절을 극복하는 회복탄력성 배웠다”... 학생을 성장시키는 학교
수상을 이뤄낸 학생들의 소감에는 과학을 향한 진지한 열정과 함께 한 뼘 더 성장한 내면의 이야기가 묻어났다.
물리 분야(우수상)의 신지온 학생은 “인문계 일반고 학생으로서 처음 도전하는 대회라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이끌어주신 선생님과 끝까지 함께해 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아영 학생 역시 “꾸준히 노력하여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유익한 경험이었다. 우수상이라는 결과로 보상받아 더욱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특히 이가윤 학생은 “어렵고 복잡한 위기가 많았지만, 좋은 팀원들과 선생님 덕분에 잘 이겨내며 극복 방법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만약 상을 받지 못했더라도 최선을 다한 과정이 아름다웠기에 만족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과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좌절을 극복하는 회복탄력성과 협동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값진 경험에 감사했다.
|
 |
|
| ⓒ 김천신문 |
|
지구 및 환경 분야(장려상)의 전혜인 학생은 “실험과 자료 정리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과학을 탐구하는 끈기의 중요성을 배웠다.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윤서 학생 또한 “친구들과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 과학적 탐구 역량을 한층 키울 수 있었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으며, 이세린 학생도 “전람회를 준비하며 많이 힘들었지만 장려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기분이 든다”고 벅찬 소감을 보탰다.
학생들을 지도한 황보진현 교사는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들이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예상 밖의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어 놀랐다”며, “이러한 끈기와 노력이 앞으로의 성장에 엄청난 발판이 될 것이라 굳게 믿으며, 이번 성취감이 학생들의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학교는 학생이 중심이 되어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공간이다. 이번 과학전람회 성과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학생들의 열정과, 그 곁에서 묵묵히 지원한 학교가 함께 만들어낸 뜻깊은 결과다. 과학적 호기심을 잃지 않고 끈질긴 실험 정신으로 지역 사회에 낭보를 전한 김천한일고 학생들. 든든한 학교의 울타리 안에서 숱한 실패 속에서도 정답을 찾아간 이들의 뜨거운 열정이 앞으로 어떤 혁신적인 미래를 만들어갈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