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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습도가 키우는 곰팡이·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비염·천식 주의

덥고 습한 실내 환경, 곰팡이·집먼지진드기 번식 쉬워 알레르기 증상 악화 가능
침구·카펫·커튼 등 진드기 서식지 관리하고, 반복 증상 땐 알레르기·폐 기능 검사 필요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6년 06월 26일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철을 앞두고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 등 실내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장마철에는 외부 습도가 높아지고 환기 시간이 줄어들면서 실내 습도도 쉽게 올라간다. 습기가 많은 환경은 곰팡이가 자라기 쉽고,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이 되기 때문에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는 천식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항원이다.

ⓒ 김천신문
KH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구건강검진센터(경북지부) 허정욱 원장은 “장마철에는 높은 실내 습도로 인해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급격히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며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실내 환경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곰팡이·집먼지진드기, 습도 높은 실내에서 번식 쉬워
알레르기 질환은 염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나뉜다. 알레르기 염증이 코 점막에 생기면 알레르기비염, 기관지에 나타나면 천식, 피부에 생기면 아토피피부염이다. 알레르기비염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이 대표적이고, 천식은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이 반복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과 습진성 피부 병변이 주된 증상이다.

곰팡이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욕실과 베란다, 창틀, 벽지, 주방 싱크대 주변처럼 습기가 오래 머무는 곳에서 쉽게 자란다. 곰팡이는 검은 반점처럼 눈에 보이는 형태로 자라기도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포자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코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고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가 없더라도 실내 습기 관리가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도 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실내 알레르겐이다. 집먼지진드기는 침대 매트리스, 베개, 이불, 카펫, 커튼, 천 소파처럼 사람의 피부 각질과 먼지가 쌓이기 쉬운 섬유 제품에 많이 서식한다. 진드기 자체뿐 아니라 사체와 배설물에 포함된 단백질 성분도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코감기처럼 보이는 맑은 콧물, 반복적인 재채기, 코 가려움, 코막힘이 오래 지속되거나 밤이나 아침에 기침이 심해진다면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실내 습도 낮추고 곰팡이·침구 관리해야
실내 곰팡이 관리를 위해서는 세정과 제습, 환기가 중요하다. 곰팡이가 보이는 곳은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 뒤 세정제로 닦고, 물기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말려야 한다. 곰팡이가 벽지나 목재 내부까지 깊게 번진 경우에는 표면만 닦아서는 재발할 수 있어 오염된 자재를 교체하거나 전문적인 처리가 필요할 수 있다. 청소 과정에서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으므로 청소 후에는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평소에는 실내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욕실과 주방은 사용 후 환풍기를 돌리고, 창틀과 벽면에 물기가 맺히면 바로 닦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송풍 기능으로 내부 습기를 말리고, 필터도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비가 오지 않는 시간대에는 짧게라도 환기하고, 환기가 어려운 날에는 제습기와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집먼지진드기 관리는 침구 관리에서 시작된다. 베개 커버, 이불, 침대 시트는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거나 건조기를 활용해 습기를 줄이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와 베개에는 집먼지진드기 차단 커버를 사용하면 알레르겐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알레르기 증상이 잦은 가정에서는 카펫과 러그 사용을 줄이고, 커튼은 세탁이 쉬운 소재로 바꾸거나 블라인드로 대체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알레르기 증상 반복되면 검사로 원인 확인해야
아동과 노약자, 천식 환자는 증상 변화에 더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아이가 밤에 기침을 자주 하거나, 감기가 아닌데 콧물과 코막힘이 반복되거나, 운동 후 쌕쌕거림과 숨참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장마철 컨디션 저하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고령자는 호흡기 증상이 악화돼도 자각이 늦거나 회복이 더딜 수 있어 가족이 생활환경과 증상을 함께 살펴야 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반복된다면 원인 알레르겐을 찾는 검사가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검사는 혈액검사나 피부반응검사 등을 통해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동물 털 등 증상을 일으키는 물질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기침과 호흡곤란이 반복되거나 천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폐 기능 검사를 통해 기관지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 심한 피로감, 만성질환 조절 상태 악화가 동반될 경우 기본 혈액검사와 염증 수치 등 필요한 검사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구건강검진센터(경북지부) 허정욱 원장은 “여름 장마철은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실내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라며 “평소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실내 습도 조절과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26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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