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5일 강원도 고성에서 출발해 휴전선 155마일(510Km)을 걸어온 ‘왼발박사’ 이범식과 DMZ 평화의 길 종부 도보단(단장 최성덕)이 8월 15일 광복절 해단식을 앞두고 최종 도착지인 강화군청으로부터 장소 대관을 거절당해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도보단에 따르면 양팔이 없고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한 후천적 중증장애인 이범식 박사는 오른쪽 정강이 살가죽이 벗겨지고 진물이 흐르는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30일간 510Km를 견더내며 오는 8월 15일 강화평화전망대에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번 해단식에는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봉사 단원과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계획했던 강화평화전망대 내 적절한 실내 장소가 없어 도보단 측은 대체 장소를 물색해 왔다.
이에 이범식 박사와 일행은 지난 10일 오전 도보 일정을 마친 후 인차겸 강화군청 비서실을 방문해 군청 소회의실 대관 협조를 정중히 요청했다.
그러나 L 강화군수 비서실장은 ‘해당 도보단은 단일 단체에 불과하므로 군청 장소를 협조할 수 없다.’ 며 대관을 최종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보단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강화군청의 불통 행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최성덕 도보단장은 ‘지난 7월 15일 출발지였던 강원도 고성군청에서는 회의실을 선뜻 내어주고, 대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함은 물론 관광개발국장이 정문까지 나와 출정을 배웅하며 격려했다.’ 면서 고성군의 온정어린 지원과 달리 강화군청은 ‘동냥은 못줄망정 쪽박을 깨는 냉대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최단장은 ‘산타이고 순례길도 단 한 사람의 발걸음에서 시작되었듯 장애인 몸으로 세계 최초 510Km DMZ 종주라는 위대한 희망을 일궈내고 역사를 새로 쓴 이범식 박사의 피땀을 강화군청이 짓밟고 있다.’ 며 ‘평화통일염원을 가로막고 장애인을 차별하는 강화군청과 상황을 방관하는 한국관광공사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보단은 강화군청의 대관거부에도 불구하고 오는 8월 15일 광복절, 강화도 일대에서 해단식과 동·서해 바닷물 합속식 행사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행정당국과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성 명 서
중증장애인의 510Km DMZ 평화종주 짓밟는 강화군청의
냉대와 몰상식 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
- 강원도 고성에서 강화까지 510Km, 폭염과 폭우 속 의족의 상처를 뚫고 걸어온 평화의 길.
- 동냥을 못줄망정 쪽박깨는 강화군청, 평화염원과 장애인 인권 외면하나.
- 강원도 고성군의 따뜻한 환대와 극명히 대조되는 강화군청의 문전박대 행태에 울분.
‘왼발박사’ 이범식 박사와 DMZ 평화의 길 종주 도보단은 지난 7월 15일 강원도 고성군청을 출발하여 폭염과 폭우, 그리고 몸이 부서지는 고층을 견디며 마침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인권강화 평화전망대에서 510Km 대장정의 해단식을 앞두고 있다.
안전사고로 양팔이 없고 오른쪽 다리마저 절단된 후천적 장애인이 오롯이 왼쪽 다리 하나에 의지해 의족과 정강이가 부딪쳐 살가죽이 벗겨지고 진물이 흐르는 쓰라린 통증을 인내하며 완성된 세계 최초의 510Km 평화 종주다. 이 눈물겨운 발걸음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 장애를 극복한 희망의 이정표로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될 위대한 순례였다.
그러나 완주의 감격이 채 채워지기도 전에, 우리는 강화군청이 보여준 몰상식하고 뱀같이 차가운 행정에 분노와 절망을 금할 수 없다.
8월 10일 이범식 박사가 직접 강화군청을 방문하여 강화평화전망대는 해단식을 할 장소가 없으므로 해단식을 위한 군청 회의실 장소 대관 협조를 정중히 요청했으나, L 비서실장은 ‘단일 단체의 행사’ 라는 어처구니 없는 구실을 대며 냉정하게 거절했다.
출정식 당시 군청 회의실을 선뜻내어주고 대원들의 점심 식사제공은 물론 관광개발국장이 직접 참석해 정문 앞까지 나와 따뜻하게 배웅했던 강원도 고성군청의 행정과 너무나도 극명하게 대조되는 ‘문전박대’ 작태이다.
동냥은 주지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고 했다. 오늘날 세계적인 순례길이 된 산타이고 역시 단 한 사람의 절절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축하객과 봉사 단원들이 강화도로 모여드는 이 뜻깊은 평화의 행사를 나몰라라하고 찬물을 끼얹는 강화군청과 관계자들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방해하는 집단들이고 장애인을 차별하는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DMZ 평화의 길 종주 도보단은 강화군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안일하고 앞이 꽉 막힌 소극행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강화군청은 510Km를 피땀 흘리며 걸어온 중증장애인 도보단과 평화염원순례단을 향한 부당한 문전박대 행태를 즉각 사과하라!
하나, 강화군청은 광복절의 상징성과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폐쇄적 행정을 청산하고, 해단식이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장소 협조에 적극 응하라!
하나, 한국관광공사와 강화군청은 말로만 평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평화의 길을 몸소 개척한 도보단의 숭고한 뜻을 진정성 있게 지원하라!
우리의 이러한 정당한 요구가 외면받을 경우 전국적인 장애인 인권 단체 및 시민 사회와 연대하여 강화군청의 냉대와 차별형태를 강력히 규탄하는 범국민적 투쟁에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하고 엄중히 경고한다.
2026년 8월 11일
DMZ 평화의 길 종주 도보단 단장 공학박사 최성덕 및 대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