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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미 김천교육장, “12년 전 초심에 경험을 더해, 김천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


최병연 기자 / kimcheon@hanmaim.net입력 : 2026년 09월 18일
2026년 9월 1일 자로 제32대 경상북도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에 권성미 교육장이 취임했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지역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김천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결을 살리는 미래 맞춤형 교육과 안전한 교육 돌봄 환경 구축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본지는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조하며 김천 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권성미 교육장을 만나 취임 소회와 향후 김천교육이 나아갈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김천신문
Q1. 2026년 9월 1일 자로 김천교육지원청으로 부임하셨습니다. 취임 소회와 함께 김천 교육가족, 시민 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김천교육을 살피고 책임지는 교육장이라는 소중한 책무를 맡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처음 장학사로 왔을 때도 그랬듯이 김천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들께서 너무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빨리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랫동안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 학교를 경영하면서 한 가지는 분명하게 배웠습니다.
모든 교육정책과 활동의 기준은 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김천에 와서도 거창한 구호를 앞세우기보다는 먼저 학교와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학교가 교육에 전념하고, 선생님이 가르침에 보람을 느끼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신의 꿈을 키우는 김천교육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김천의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김천신문
Q2. 취임사에서 ‘기후 위기’와 AI 시대의 도래’라는 거대한 시대적 전환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김천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입니까?

기후 위기나 AI 시대에 대한 언급은 UN에서나 빅테크의 기업가나 정책 입안자들이 생각하고 언급해야 할 시대적인 프레임인데 왜 작은 도시의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이 거대한 시대적 전환을 어떻게 대처한단 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취임사에서 이런 말을 언급한 것은 교육장으로 부임할 즈음에 네팔의 대홍수 때문에 많은 생명들이 희생되는 뉴스를 매일 보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기후 위기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기후 위기가 우리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바꾸고 있구나 기후 위기는 심지어 역사까지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경북의 자랑이던 사과 재배지가 조금씩 북쪽으로 올라가더니 최근에는 강원도 홍천이 사과 재배 적지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동해에서는 국민 생선 명태도 자취를 감추고 이렇게 기후가 바뀌니 우리의 삶이 바뀌고 산업이 바뀌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기후변화는 프랑스혁명, 마야문명이 사라지거나, 서로마제국의 멸망 등도 그 원인들 중의 하나가 바로 기후변화였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기후 위기는 이제 미래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매일 매일 마주하는 현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AI 기술 역시 최근 2~3년 사이에 우리의 일상과 교육 현장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매일 아침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구나를 매일 느끼실 것입니다. 기후든 AI든,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변화들의 공통점은 그 속도가 우리의 예상보다 언제나 빠르다는 것입니다.
교육 관계자라면 누구나 이 두 개의 거대한 파도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어떤 미래 역량을 길러줘야 하나를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변화를 거부하거나 속도는 늦출 순 없겠지만 그 변화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태도를 갖추게 하는가는 교육이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그 파도의 흐름을 잘 이용할 줄 아는 학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김천신문
Q3. 교육장님께서 구상하시는 교육지원청의 가장 중요한 역할과 조직 문화는 어떤 모습입니까?


제가 한달 전만해도 학교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 행정적인 어려움을 겪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실 때 교육지원청이나 교육청 장학사에게 바로 문의하시거나 컨설팅 요청하시는 것을 종종 보았습니다. 그래서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믿고 의논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청이 가장 바람직한 역할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장학사님들이나 주무관님들께서는 전문성을 갖추어야겠고 모르는 부분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결정된 일에는 서로 힘을 모으고, 문제 발생 시는 책임을 따지기보다는 함께 해결책을 찾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 김천신문
Q4. 김천은 혁신도시 조성과 함께 다양한 지역 자원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의 ‘교육협력’은 어떻게 추진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소프트웨어 API라는 개념 잘 아실 것입니다. 스마트폰 쓰실 때 한 앱에서 다른 앱으로 로그인하거나 데이터를 자연스럽게 불러오는 것 경험해 보셨을텐데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기 등 중간에서 서로 다른 시스템이 아주 매끄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보이지 않는 다리가 바로 API이거든요. 서로 연결해 주는 다리 김천이 혁신도시로 조정되면서 이 안에 공공기관, 대학, 기업 같은 많은 교육적인 인프라가 있는 도시입니다. 이러한 지역의 인프라와 자원이 학교 밖에서 따로 머물지 않고 아이들의 수업 및 체험 활동과 실질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이 학교와 지자체와의 연결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김천신문
Q5.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하셨습니다. 취약계층 학생 및 위기 학생 지원 대책은 무엇입니까?


아무리 최첨단 API가 구축되어 있고 혁신도시의 화려한 자원들이 연결되어 있다 한들 정작 그 플랫폼에 접속할 스마트폰이 없거나 데이터 요금제를 낼 수 없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출발선 자체가 완전 다른 아이들에게는 이 화려한 인프라나 API가 그저 남의 집 잔치일 뿐이죠. 이 치명적인 틈, 간격을 메우기 위해 맞춤형 복지 안전망이나 학생 건강 상담 지원 체계를 더욱 세심하게 살펴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한발 먼저 다가가 배움의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 김천신문
Q6. 최근 김천 지역 교육 현안으로 구도심의 중앙초, 김천초 통합 문제와 아포 송천택지개발 지구 내 고등학교 이전 및 농어촌 특별전형 유지 문제가 크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과 대응 방안은 무엇입니까?


구도심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중앙초, 김천초 통합 문제와 아포 송천지구 개발에 따른 학교 재배치 문제는 김천교육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현안입니다. 먼저 구도심 초등학교 통합은 단순히 학교를 합치는 행정적 절차를 넘어, 구도심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과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을 해야 합니다. 학부모님들과 지역 주민, 동창회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하고 소통하면서 통합 이후에도 아이들이 더 우수한 교육 환경과 풍부한 교육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도록 살피겠습니다.
아포 송천지구 내 고등학교 이전 및 농어촌 특별전형 이슈 역시 학생들의 진학 혜택과 도시 발전이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 복잡한 과제입니다. 농어촌전형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대입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자체 및 도교육청,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학생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가도록 해야되고 또 지역 개발에 부응하는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현안 추진의 최우선 기준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이 가장 이로운가’가 될 것이며 현장 중심의 소통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상생하는 결론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김천신문
Q7. 마지막으로 김천신문 독자들과 지역 주민, 교육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문제해결의 답은 항상 아이들 곁을 지키는 선생님들과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의 지혜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구호나 화려한 비젼 선포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부터 하나씩 옮기겠습니다.
학교가 교육에 전념하고, 선생님이 가르침에서 보람을 느끼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꿈을 가꾸고, 학부모와 시민이 신뢰하는 김천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천신문 독자 여러분과 지역 주민 여러분께서도 김천교육의 새로운 도약에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천신문

최병연 기자 / kimcheon@hanmaim.net입력 : 2026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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