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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박광제사진전 관람기

김성현(평화남산동·시인)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27일
“그 곳에 가면...” 향기가 있다. 천 년의 세월이 향기로 다가왔다. 한 집념 어린 작가에 의해서 우리에게 이렇게 다가왔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한 장면을 담기 위해서, 그 향기를 묻혀내기 위해서 일곱 번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 발걸음, 그 눈에 담긴 시간의 나이테가 하나의 보석으로 자리 잡는 순간들이다.
박광제 작가의 '천년의 향기 두 번째 작품-그 곳에 가면...’이 우리를 찾아왔다(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 2018. 11. 23-11. 29). 천 년이란 시간을 켜켜이 쌓아서 얼굴을 내밀었다. 역사 속에서 작은 한 점을 남기고 갈 수밖에 없는 삶을 비추어 볼 때 ‘천 년’ 그 시간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 김천신문

(방초정(芳草亭) 경북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 83번지). 신혼 초 친정에 머물던 아내가 임진왜란으로 인해 남편이 있는 시집으로 가던 중 왜병에게 쫓기어 사랑과 순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진 아내를 기리기 위해 남편이 방초정을 지었다.
“죽어서도 영원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방초정>은 남녀의 사랑과 인연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시간이 영겁을 흘러가도 인간의 가장 고귀한 게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 김천신문

(방초정 안에서 바라본 풍경)
방초정을 바라보며 작가는 ‘사랑 그 아름다움도 자란다’고 오늘 다시 말하고 싶은 던 거다. 전설 아닌 전설이 되어버린 방초정에 얽힌 사실들을. 그래서 방초정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았는지도 모른다. 배롱나무의 붉은 꽃에서 사랑의 아름다움을, 시선이 마지막 닫는 저 산 능선을 보면서 자연에 순응하는 사랑을 말하고 싶었던 거다. 너와 나 우리는 모두 또한 자연이니까!
ⓒ 김천신문

(직지사 석조 나한좌상, 경북 김천시)
미소가 자비롭다 못해 친근하다. 나한(羅漢)의 미소다. 나한은 부처님의 제자로 아라한(阿羅漢)의 약칭인데, 성자(聖者)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진리는 멀리 있지 않다”고 하듯이 성자(聖子) 또한 멀리서 찾을 게 아닌 듯하다. 말을 걸면 대답할 듯한 입술이다. 아니 방금 말씀을 끝낸 표정이다. 나한상(羅漢像)을 보며 그 미소를 읽는다면 이미 성자(聖子)의 말씀을 다 들은 것이기에 그렇다.
ⓒ 김천신문

(청암사 아미타불회도,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나무아미타불’의 ‘나무’는 ‘예배’라는 뜻을, ‘아미타불’은 설법하는 부처를 뜻한다. 진리를 선포하는 ‘아미타불회도’는 세월의 흔적에 퇴색되어 가고 있다. 하단에는 훼손된 흔적이 역력하다. 작가 박광제의 눈에는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 애잔함도 묻어 있다. 작가는 우리 문화제를 찾을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쓰려온다고 말한다. 아마 작가가 가슴 아파하는 것은 세월을 이겨내지 못한 문화제의 훼손 때문만 아닐 거다. 삶의 진리 또한 물질문명 속에 퇴색되기 때문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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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향교, 경북 김천시 김산향교 1길)
과학과 물질문명의 발달로 편리함만을 좇아가는 안타까움 속에서도 한줄기 위안이 되고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게 있다. 사진작가에게 새로운 즐거움은 드론(drone)이다. 작가에게는 신무기나 다름없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색다르다. 이 신무기는 작가 박광제에게 매의 눈을 달아 주었고 우리에게는 날개를 주었다. 하늘에서 관조(觀照)하면 음양의 조화와 좌우의 균형이 보인다. 그래서 보이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관조(觀照)라는 말 속에는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제를 바라보는 작가는 그 속에서‘ 참된 지혜의 힘으로 사물이나 이치를 통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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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객사(善山客舍) 내부, 경북 구미시 선산읍 선상중앙로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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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객사(善山客舍) 내부)
미학(美學)에서 관조(觀照)는 “미를 직접적으로 인식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그 시선이 머문 곳은 그 아름다움을 받치고 있는 주춧돌과 기둥 그리고 서까래다. 무엇보다 서로의 힘을 나누는 균형이며 통합적 아름다움이다. 그 균형의 미를 작가는 놓치지 않고 있다. 휘어진 나무는 아치형 대들보로, 가는 나무는 천정을 바치는 버팀목으로,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게 없다. 이런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작가 박광제의마음이 엿보인다. 그래서 그의 미소 또한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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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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