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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김천시단- 풍경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7.10.31 20:24
수정 2017.10.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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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옥(시인·부곡동)
ⓒ 김천신문
지난여름
찜통더위에 시달리느라
퍼진 해삼처럼
보낸 날이 많았다
스산한 바람은
올 것 같지 않던
가을을 불러오고
청설모는
호두 다 딴 빈 가지에 앉아
시간을 낚는다
길섶 씀바귀 꽃은
헤프게 웃다 꺾이어
쓴 웃음 짓고
떨어진 홍시는
저녁 해 안고서
가을빛에
물들어간다
김천신문 기자
kimche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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