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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지역캐릭터 반달가슴곰 “오삼이” 상주에서 마취 총 맞고 폐사!!!

전영수 기자 입력 2023.06.15 02:54 수정 2023.06.15 02:54

‘콜럼버스 곰’으로 불렸던 방랑 곰 ‘오삼이’ 백두대간의 추억이 되다!!!

지난 14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측은 충북 영동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오삼이’로 불리는 반달가슴곰 ‘KM-53(2015년생)이 13일 경북 상주시에서 마취된 상태로 계곡 하부에서 익사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삼이

국립공원공단은 안전사고방지를 위해 2022년 2월 23일 가야산에서 부착한 위치추적 장치(초단파(VHF)로 곰의 위치를 전송)의 배터리 수명(통상1년 주기 교체)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반달가슴곰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2023년 4월부터 인명 피해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발신기 교체 시도를 집중적으로 실시해왔다.

오삼이

수도산을 떠난 ‘오삼이’는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13일까지 상주 인근 해발 500m의 낮은 산지에서 버찌, 오디 등 산지의 열매로 먹이활동을 하며 활동 중이었다. 폐사확인지역의 저지대는 논과 밭작물경작지로 차량 소통이 적은 인적이 드문 곳이다. 곰의 활동경향은 주간에는 낮은 산지에 있다가 야간에는 저지대로 이동하므로, 배터리 교체를 위한 야간포획을 시도했다.

오삼이

사고발생당일 13일, 반달가슴곰 ‘오삼이’이가 상주시 인근 저지대 민가와 경작지에 빈번하게 출몰하는 것을 현장관리전문가 1명, 보조인력 2명이 목격했다. 야간에 민가접근이 예상됨에 따라 곰 전문수의사 1명, 현장관리전문가 1명이 추가 배치됐고, 야간에 ‘오삼이’가 민가 100m 이내로 접근하는 것이 확인됐다.

오삼이 폐사지점

민가침입으로 인한 인명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한 현장전문가, 전문수의사 등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은 이주방사를 위해 마취 총 포획시도라는 1차적 판단을 내린 후, 이를 보전원장에게 보고했다. ‘오삼이’(KM-53)는 폭죽, 곰 스프레이 등 퇴치장비에 대한 각인으로 일시적 물러섬 반응이 있을 뿐, 지속적 효과는 없기에 마취총 포획시도를 했다.

마취총의 사용과 약재 조제는 관계 법령에 의거해 곰 전문수의사가 수행했다. 사고발생 주변 지역이 평지인데다, 마취가 잘 안될 상황을 고려해 5분간 안정화과정을 지켜보는 중에 ‘오삼이’가 갑작스럽게 이동했고, 이를 추적하던 중 상주시 인근 계곡에 쓰러져 있던 것을 발견했다. 심폐소생술을 10분간 진행하는 등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결국 ‘오삼이’의 폐사를 확인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폐사 원인으로 마취 후 계곡으로 이동하는 중, 힘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계곡 하부로 쓰러져 발생한 익사로 추정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공단의 곰 전문 수의사 3명과 야생동물 수의전문보조사 1명이 부검을 진행해 사인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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