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가운데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계획 과학기술적 검토결과'를 발표하고 "도쿄전력 오염수 처리계획이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배출기준과 목표치에 적합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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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화면 MBC티비 화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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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시된 일본 측의 오염수 처리계획을 검토한 결과, 일본의 처리 계획은 방사성 물질의 총 농도가 해양 배출기준, 고시농도비 총합 1 미만이다. 배출기준을 충족하며, 삼중수소의 경우는 더 낮은 수준의 목표치를 달성함으로써, 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검토의견은 다음과 같은 주요 항목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에 따라 도출되었다.
첫 번째, 알프스라고 불리는 다핵종 제거시설의 오염수 내 방사성핵종 정화 능력, 두 번째, 삼중수소 희석 충분성, 세 번째, 설비고장 등 이상 상황 시 조치 및 대처 능력. 네 번째, 오염수가 배출되는 K4 탱크에서 방출 후 해역 모니터링까지 단계별 방사능 측정, 감시의 적절성. 다섯 번째, 핵종 농도 측정의 신뢰성. 여섯 번째, 방사선 영향평가의 적절성 등이다.
IAEA 종합보고서에 대한 정부 입장은 지난 4일 공개된 IAEA 종합보고서를 토대로 일본의 규제기관 역량을 포함해서 일본 오염수 처리와 관련된 전반의 실행 시스템이 IAEA 안전기준에 부합하고,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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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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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해양확산 시뮬레이션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지난 2월에 발표하였다. 후쿠시마는 일본의 동부, 태평양 쪽에 접하고 있어, 오염수가 방류되는 경우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북태평양 지역을 지나 캐나다, 미국 쪽으로 이동한 다음 태평양을 순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태평양 바닷물에 희석되는데 시뮬레이션 결과, 우리나라 해역에 유입하여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대략 4~5년에서 길면 10년에 이르며, 삼중수소 등 방사능 영향은 국내해역 평균 농도의 10만 분의 1 미만으로서 과학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예측했으나 앞으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많은 문제점을 안고 국내여론이 한동안 시끄러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