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6일 오후 4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광주 FC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6분 가브리엘이 일찌감치 선제 득점을 기록하며 앞서갔으나, 정치인이 후반 2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13분 역전골에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주말을 맞아 포근한 날씨속에 약 3천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김천상무의 리그 1위 탈환전이 홈경기로 치뤄졌다. 따사로운 봄기운속에 경기를 보기위해 모인 시민들의 응원열기가 뜨거웠다.
광주는 전반 7분 코너킥에서 득점을 얻으며 앞서나갔다. 이강현이 코너킥을 중앙으로 처리했고 이희균의 높은 패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됐다. 가브리엘이 가슴으로 공을 잡아놓고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전 경기에서 늘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운영했던 광주지만 김천상무는 전반전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이면서 압박했다. 광주의 공 줄기가 좀처럼 뻗어나가지 않았다. 선제골 이후에도 광주 이정효 감독은 끊임없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광주가 전반 38분 교체 카드를 가동했다. 문민서와 이강현을 빼고 정지용, 정호연을 투입했다.
몰아치던 김천상무는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려 보기도 했다. 전반 44분 김동현이 상대 페널티 박스 밖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앞으로 벗어났다. 김천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쯤 상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대원의 킥을 쇄도하던 정치인이 머리로 해결했다.
후반전도 김천의 공세였다. 코너킥을 얻은 김천 상무는 상대 박스 안에서 정치인과 경합하던 포포비치의 손에 공이 맞으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직접 나선 정치인은 후반 13분 깔끔하게 상대 골문 왼쪽을 찌르는 슛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김천상무는 후반 29분 이중민을 투입하고 유강현을 뺐다.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중민을 투입해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이였다.
득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광주는 의욕이 앞서며 결국 퇴장을 불러왔다. 후반 33분 주장 안영규가 이중민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아킬레스건을 밟았다. 주심은 즉시 붉은 카드를 꺼냈다.
경기 도중 지연된 시간이 많아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다. 김천의 가장 마지막에는 수문장 김준홍이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이민기가 시도한 크로스를 빅톨이 슬라이딩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양 팀 이후 모두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 감독은 "홈에서 이상하게 진 적이 없었다. 지난 2라운드 울산 HD전에서 졌지만, 홈에서 자신감이 있다. 지금까지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는데 홈에선 자신감이 있고 전술과 전략이 있다. 그런 부분이 앞으로 자신감으로 나타날 것"라고 전했다.
지난 FC 서울전 1-5 대패를 당했던 김천상무는 승점 3을 더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4승 2패, 승점 12로 울산 HD를 제치고 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개막 이후 2연승으로 출발했던 광주는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수렁에 빠졌다. 2승 4패, 승점 6으로 7위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