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경쟁의 대상자로 생각하지 말자
특기 잘 개발해 쓸모 있는 사람 되자
김정두 해군중장(송설 37회·해군교육사령부 사령관)은 지난 17일 모교인 김천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교장실과 교무실, 송설역사관 등을 둘러본 후 세심관에서 고 1·2학년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는 송설동창회 임원을 비롯한 송설37회 동기생, 강희각 대령(송설42회·양만춘호 함장), 이승은 소령(송설52회·국방부 군수관리관실)이 참석했다.
“고향이 문경이라 김천을 들리는 일이 적어 모교 방문을 자주 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며 “이번 중장 진급 7명 중 김천고등학교 출신이 2명이라는 것은 전국의 2천159개의 고등학교 수를 생각하면 얼마나 좋은 학교인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특강을 시작했다.
김정두 중장은 특강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친구들을 경쟁의 대상자로 생각하지 말자. 한 번도 친구와 동기들을 경쟁의 대상자로 생각한 적이 없다. 다만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묵묵히 연구하고 공부했을 뿐이라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강조했다.
또한 ‘개미와 배짱이’를 예로 들며 이 우화에서는 우리 모두가 개미와 같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나 요즘은 다르게 해석하는 것 같다. 개미가 아니라 배짱이가 되는 것도 좋은 것이다. 개미는 밤낮없이 일을 하다 보니 겨울이 되자 병원에 입원하게 됐지만 배짱이는 봄, 여름, 가을 없이 생활을 즐기다가 겨울엔 병원을 방문해 병석에 있는 개미들에게 노래를 하고 춤을 추어 그 대가를 받아 봄, 여름, 가을, 겨울 없이 즐겁게 살아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열심히 공부만 하는 것은 개미와 같게 될지도 모른다. 다양한 직업들이 있고 대접받는 세상이다. 우리 후배들도 공부도 좋지만 자기 자신의 특기를 잘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될 것을 주문했다.
김정두 중장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것도 이순신 장군이 소속된 해군이었고 6.25 당시 국가의 위기에 인천상륙작전을 수행하고 서울을 탈환해 태극기를 중앙청에 올린 것도 해병대였다”며 “국가의 위기에 가장 중요한 일을 한 것은 해군들이었다”고 해군을 자랑하면서 “후배들이 해사에 많이 진학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정두 중장은 문경군 산양면 형촌리 출신으로 금동초등학교와 문경중학교, 김천고등학교, 해군사관하교를 졸업했다. 그 뒤 독일해군대학, 충남대학교, 국방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경남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는 등 교육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은 동문이다.
주요 경력을 보면 우리 나라 최초의 잠수함장으로 장보고 함장, 잠수함 부대장, 해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해군본부 정보화기획실장, 해군전투발전단장을 지내셨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김천고등학교 출신으로 중장 이상 지낸 사람은 송설16회 김종호 해군참모총장, 송설16회 박희재 해군사령관, 송설16회 신치구 육군교육사령관, 송설23회 김형선 육군참모차장, 최근 진급한 송설36회 이홍기 6군단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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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교 선생님에게 전해 줄 선물과 격려금을 한아름 가져 오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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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설역사관에서 정향택 김천송설동창회장이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