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김정국 의장을 비롯한 의원 22명은 지난12일 직지사 파크호텔에서 의정회를 갖고 현안을 논의한 후 내년 민선3기를 모두 마치고 시장직을 떠나는 현 박팔용 시장을, 시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자체 결의해 경상북도지사에 출마하도록 권유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국 의회의장은 “박 시장께서 지난번 선거유세 때 국회의원 출마는 하지 않을 것이나 시민들이 원한다면 도지사는 출마하겠다고 의견을 표명한바 있었으며 현재 시의원이나 대다수 시민들 뿐 아니라 도내 많은 사람들이 추진력이 뛰어난 박 시장이 도지사에 출마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므로 시장님의 도지사 출마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김정국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여러분의 뜻을 고맙게 생각한다”는 인사를 한 후 “김천시민도 그렇지만 도나 도내 타 시·군에 가면 도지사 출마 권유를 너무 많이 받는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재로서는 다른 생각이 없고 다만 시장직을 잘 마치는 것을 정말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현 정국이 불투명할 뿐 아니라 앞으로 정계개편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또한 경북도지사는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반장선거보다 더 쉽게 당선되는 현 선거체제 구도 하에서는 출마의 뜻이 없고 이러한 것들이 정리되는 연말쯤에 가서 뜻을 밝힐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박 시장은 현재로는 우리지역의 현안사업인 고속철도역세권 개발, 2006년 전국체전 성공개최 준비, 공공기관 유치 및 혁신도시 건설 등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그저 열심히 일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정국 의장은 “박 시장께서 이 자리에서 분명한 뜻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시의원 전원과 대다수 시민들, 도내 많은 사람들이 박 시장의 도지사 출마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만큼 출마권유를 받아들인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자, 모든 의원들은 큰 박수를 보냈으며 시의원들은 그 후에도 두세 차례 더 출마권유를 결의하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박일정 의원은 “전국 최고의 강력한 추진력을 자랑하는 박 시장이 민주공화당 시절부터 사무국장도 하셨고 15만 김천시민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김천을 전국 으뜸도시로 만들었기에 임 의원께서도 박 시장이 지금 무소속인 만큼 한나라당에 입당하면 적극 도와줄 것이며 관료출신의 도지사 출마자들은 배포가 적어 소신과 추진력에 문제가 있다며 저 자신도 작은 힘이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다른 시의원들도 김천에서보다 경북도내 타 시·군에서 먼저 박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정가에 무성히 나돌고 있다며 무소속으로 처음 출마해 너무도 불리한 여건 속에서 당시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지방자치단체장에 당선된 박 시장이야말로 그동안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국 234개 시장·군수·구청장 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바 있고 특히 ‘무에서 유를 창조한 큰 일꾼’이라며 김천발전은 물론 나아가 경상북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자치단체장 3선 중 대구·경북에서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한나라당의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두 번이나 당선되리라고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며 박시장의 오랜 정치 및 행정경륜과 리더십, 불굴의 투지, 도전과 창조적 사고,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민선 3기 재임동안 경북에서도 가장 먼저 시로 승격됐으나 70년대 산업화물결에 편승하지 못해 전국에서도 가장 낙후된 도시로 전락한 김천시를 행정, 도시개발, 농정, 문화·예술·체육, 환경 등 전국최우수 자치단체로 발전시킨 저력과 중앙으로부터 가장 모범적인 자치단체로 평가 받음으로써 김천시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적 가치관을 가슴속 깊게 심어주었다. 특히 김천발전을 수십년 앞당길 수 있는 고속철도역사유치를 위해 시민과 힘을 한데 모아 30만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불리한 여건에서 옛 명성을 되찾고자 10여년에 걸친 피나는 노력 끝에 결국 역사를 유치해 냈고 경북도내에서 인구 38만의 구미시를 제치고 인구 100만의 수원시, 85만의 부천시와 2006년 전국체전 유치전을 벌여 경쟁도시에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체전개최준비 홍보영상물을 비롯한 홍보팜플렛 제작 등 완벽한 준비와 추진력으로 인구 50만미만의 중소도시에서는 체전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을 유치해 낸 것은 박 시장이 아니면 어느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이뤄낼 수 없었다고 많은 시민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구미·상주·칠곡 등 인근 시·군민과 경북도내 멀리 울진·봉화는 물론 전국에서도 아는 사람은 다 알정도로 명성이 높다.
한편 박 시장은 민선시장으로 취임하기 전의 정당 활동, 청년회의소, 체육활동 등으로 김천도 경북 23개 시·군에 널리 알려져 있어 더욱 강하게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
경북도내 다른 시장, 군수들은 대부분 공무원, 관료출신인데 비해 박 시장은 도내 전역에 걸쳐 JC활동, 체육회, 여성·장애인단체 등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한 바 있어 인지도도 높고 그동안 민선 시장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소신시장으로 정평이 나면서 경북도내 시·군공무원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10여년간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대형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추진해 왔듯이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훌륭한 시장을 퇴임 후 그냥 놔둘 수 없다며 시의원과 시민뿐 아니라 23개 타 시·군민과 직장협의회장단까지도 도지사에 출마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천지역에 공공기관 유치와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등 지역발전을 위하는 일이라면 쉼 없이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앞장서 추진하는 등 과감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큰 업적을 남긴 박 시장을 임기가 다했다고 그냥 쉬게 해서는 안되며 더 큰 나래를 펼쳐 김천발전은 물론 경상북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시민들의 의견이 팽배하다며 전의원들이 만장일치된 의견으로 도지사출마 권유결의를 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김천시의회의원들은 박시장이 도지사에 출마하겠다는 확답을 얻어내기 위해 여러 각도로 압력을 가해 심경변화를 이끌어 낼 각오라고 참석한 한 의원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