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단오절마다 민속놀이를 통해 이웃마을간 화합과 친선을 다시는 마을이 있어 화제다.
대항면 용복마을과 신평마을 주민들은 올해도 음력 5월 5일(11일) 단오절을 맞아 김천문화원 주관으로 줄다리기와 씨름, 창포물에 머리감기 등 전통 민속놀이로 마을 주민간 화합을 다졌다. 두 마을간 줄다리기는 정확한 연대를 알수 없으나 수백년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했고 마을 경계인 하천 다리에서 매년 정월대보름부터 단오절 사이에 열어왔다. 그러나 1930년 일제강점기에 군중이 모여 독립운동을 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일제가 강제로 중단시켜 70년간 잊혀져왔다. 지난 2001년 김천문화원에 의해 이런 사실이 밝혀지고 이후 매년 김천 문화원 주관으로 단오절 민속놀이를 재현해 오고 있다. 행사에 앞서 두 마을은 발전과 주민의 무사안녕을 비는 기원제를 열었고 1930년 마지막 줄다리기에 참여했다는 신평마을 이서기(93세)옹이 제관으로 참여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문화원 여성농악대의 축하공연 속에 마을대장 상호간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는 포옹을 시작으로 짚신과 삼베옷 등 전통복장을 한 두 마을 주민들은 마을이장과 노인회장의 열띤 응원속에 있는 힘을 모두 짜냈다. 2001년 첫 줄다리기 이후 3년간 물에 빠지는 수모를 당해왔던 용복리는 새롭게 마음을 다진 듯 3대 0으로 이기며 우승기와 트로피를 가져왔다. 줄다리기에 진 신평리 응원단장은 성난 동민들에게 들려 하천물에 빠졌고 행사를 참관한 많은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줄다리기 후에는 두 마을 주민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며 세시풍속을 즐겼고 김천문화원에서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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