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지원장과 김천지청장, 변호사회 회장이 유니폼을 입고 잔디구장을 뛰어 다녔다.
지난 17일 오후 6시 15분 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는 120명의 김천법조인들이 모였다. 가볍게 몸을 흔들며 위밍업을 하는 이들의 옷차림은 평소 늘 입던 정장이 아니라 축구복이다. 김정도 김천지원장과 이창세 김천지청장, 양근복 부장검사 및 판사, 검사, 박상호 김천지원 사무과장, 허익환 김천지청 사무과장도 예외는 아니다. 사법적 정의를 발견하고자 하는 고뇌를 잠시 날려 버리고 푸른 잔디 구장을 마음껏 누볐다. 당연히 법원 직원들과 지청 직원들은 지원장, 지청장과 함께 뛴다는 것에 대해 힘이 솟았다. 공을 쫓아 몸으로 부딪치고 같은 공간의 공기를 마시며 법원, 검찰, 변호사라는 서로간의 신분을 잊고 오직 같이 축구들 즐기는 동료만이 있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법원과 검찰이 결승서 만났다. 먼저 웃은 쪽은 검찰이었다. 선취골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곧 법원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한골 한골 따라오더니 3:1로 역전해 버렸다. 승부의 순간은 공을 차던 짧은 시간뿐이었다. 검찰은 법원의 승리를 축하해 주었고 법원은 검찰의 선전을 위로했다. 변호사회에서는 화합을 다지고 건강까지 챙겼으니 모두가 승자라고 했다. 경기장에 참석한 120여명의 법조인들은 열심히 응원하고 마음껏 뛰며 친목과 건강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대회를 주관한 김용대 변호사회장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김천법조인 축구대회는 축구를 통해 법조인들이 체력을 단련하고 판사, 검사, 일반직 직원들이 김천 법조인으로서 일체감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고 “잔디구장을 함께 뛰며 응원하고 어울리는 효과는 생각 이상이었다”며 “모든 참가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다음에는 법무사팀도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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